세계 8대 요리, 절강성 요리(1)!
후저우 사범대학과의 구체적인 미팅과 총장과의 뱅킷이 끝나고, 안내해 준 호텔에서 일박한 뒤, 다시 남쪽 방향을 향해서 항저우를 거쳐서 선문대학교 가족 기업이 있는 옛 전통 있는 항구 도시인 닝보우로 향했다.
닝보우는 한자로는 영파로 읽는다. 얼마전에 이곳에서 1700년 전, 삼국지 시절의 묘가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고, 유일하게 중국에서 부처의 사리를 모신 오래된 사원도 있다.
원래 이곳은 1840년 아편전쟁 이후 상하이가 발전하기 전 까지, 이곳 양쯔강 장강 삼각지의 중심 지역으로 무역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다 한다. 항주가 남송의 수도가 된 후에 항주의 외항으로도 사용되었고, 9세기에는 세계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맡은 곳이다.
한국과의 관계는 이곳에 사신이 머물던 신라방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페르시아에서 온 아라비아 상인들과 신라인들의 활발한 무역이 이루어졌고, 장보고 군단이 이곳을 주축으로 황해 쪽으로의 무역권을 장악했다고 한다. 지금은 고려방이라고 부르며, 닝보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언급할 것은 닝보가 장개석의 고향으로 유명하고, 세계 8대 음식 중에 하나인 절강성 음식이 바로 닝보와 항주의 음식으로 대변된다. 민물 고기의 본고장 답게, 생산 음식은 그야말로 천상에서 즐기는 음식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닝보에서 필자를 맞이하는 사람이 저녁 초대로 이곳에서 유명한 식당으로 인도했다. 오늘 저녁에 소개하는 요리는 거의가 싱싱한 자연산 해물로 꾸몄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술은 따로 마오타이 53도 짜리로 준비를 했다. 다른 곳에서는 테이블에서 손님에게 묻지도 않고 자연빵으로 도수 높은 백주로 시켰는데, 특히 상해 지역 부근에서는 손님의 취향을 묻는 것도 아무래도 외국 손님들을 빈번히 만나는 개방지구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여기 음식 사진들을 나열해 보았다.
실제로 이 밤에 필자를 초대한 분에게 예의로 건넨 말이 아니라, 실제로 지금 까지 중국을 찾은 이래로 경험한 음식 중에 가장 미각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주문이었다고 극찬을 해 드렸다. 우선 이곳 요리는 신선하면서도 약념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해산물 재료의 고유의 맛을 잃어 버리지 않고 맛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절강성의 따뜻한 기후와 양쯔강 삼각주의 풍성한 어장과 비옥한 땅에서 재배되는 식재료, 넓은 양어장에서 양식되는 세계 제일의 민물고기 산지가 절강성의 미각을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에서 살펴보면, 칼치 구운 것, 장어의 좋은 살코기 부위를 사용해서 만든 장어 스프, 각종 조개와 꼬막, 그리고 싱싱한 자연산 굴, 부드러운 생선과 게들이 상위에 올라와 있다. 장어 스프는 마치 상어 지느르미로 만든 샥스핀과 맛이 매우 유사했지만, 장어 특유의 부드러운 미각이 더 돋보인다고 하겠고, 꼬막도 알이 꽉 차 있어서 입에서 씹히는 감각을 더 풍성하게 했다.
상하이 게는 중국 타지역에서는 최고의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보물과 같은 음식이다. 필자가 운남성 곤명을 방문했을 때에, 중국 지기가 저녁 만찬 때에 소개할 친한 친구들을 함께 초청하면서, 상해에서 공수해 온 상하이 게를 특별 메뉴로 잡을 만큼 극진한 친구에게 대접하는 음식이다.
이 상하이 게를 제대로 요리하는 식당을 특별히 잡았다고 필자에게 귀뜸한 것을 기억한다. 사실 상하이 게란 것이 이웃한 절강성에서 식자재가 공급 되는 것이니, 절강성 음식으로 불리우는 것이 정석이 아니겠는가?
무엇 보다도 절강성 음식을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게 한 것은, 적절한 요리방법과 사용된 부드러운 소스 맛이 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 날, 비행기 스케쥴이 항주의 샤우산 국제 공항에서 청도에 내려 다시 갈아 타는 번거러움을 겪어야 하는 것은, 18일 구정으로 인한 민족 대이동의 여파로 벌써부터 비행기 좌석이 여의치 잃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가장 큰 명절로 세는 구정의 흥분이 벌써부터 중국을 들떠게 하는 것 같다.
중국 대학에서도 지금은 겨울 방학 동안이라서 그 넓은 캠퍼스에 개미 한 마리의 인기척이 없을 정도로 텅 비어있었고, 필자의 방문으로 특별히 총장, 부총장, 그리고 처장과 기타 관련자들이 모두 일부러 대학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려 준 정도로 방학이나, 구정 설 연휴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지키는 휴가 문화가 있음을 새삼스레 경험하게 되었다.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