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는 순종!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하나님께 순종하셨다. 여기에서 십자가 죽음의 저변에는 죽음 보다도 더 소중한 ‘순종’이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 예수님을 떠 올리게 하는 것은 ‘십자가 죽음’이나 그 이후의 ‘부활’과 ‘재림’에 관한 내용이지만, 이러한 사실적 사건 내면에 깊게 깔려 있는 중요한 하나님의 관점은 무엇 보다도 ‘예수님의 순종하는 자세’라 하겠다.
“순종이 제사 보다 낫다”고 가르친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의 죽도록 순종하는 자세야 말로 성경 전체에 나오는 어떤 단어 보다도 더 소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믿음’이나, ‘예배’, 그리고 ‘사랑’ 등등의 성경상에 나오는 여러 용어를 어렵게 접근하기 보다는 ‘순종’이라는 간단한 용어 하나 만은 절대로 놓치지 말고 붙잡는 귀중한 성도가 다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순종이라는 의미는 조건이 없다는 대전제가 있다. 그렇다고, 막무가네로 순종하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조건 없는 순종이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의미는 ‘조건을 뛰어 넘는 엄청난 조건’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과연 조건을 뛰어 넘는 조건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먼저 순종해야 하는 대상을 이해하고 분별하여, 대상에게 몰입하여 하나가 되어, 자기를 부인까지 할 수 있는 체험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하나 되는 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이 우리의 완전한 롤 모델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을 자신을 하나님의 독생자 아들이라고 부르셨다. 그리고 인자라고도 했고, 진리와 생명과 길이라고도 했고, 어린 양, 양의 문, 목자라고도 했지만, 결국은 자신이 근본 하나님 되신다고 말씀하셨다. 더 나아가서, 하나님을 보고자 하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본즉, 하나님을 본 것이다”라 말씀 하셨다. 예수님은 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시고, 하나님 말씀대로만 행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다. 기도로 하나님과 소통하셨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셨고, 하나님과 먹고 마시며 동행하셨다.
정오에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수가성 여인을 만났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께 먹을 음식을 구해 와서 예수님께 드렸을 때에, “내가 먹는 양식은 너희와 다르다”고 하셨다. 우리는 육을 살리기 위해 먹고 마시지만, 예수님은 영혼을 살리는 하나님 영인 생명을 먹고 마시는 것이리라. 우리가 모두 다 예수님과 함께 동거하며, 생명을 먹고 마시면서 진리와 함께 하면, 그를 알고 또 그에게 순종하게 되는 것이다.
♡안응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