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인생은 서두르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기다리는것이다.
기다리면서, 가진 것에 감사하며,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또 나눈 것을 어떻게 연합할까? 를 고민해야 한다. 나눈 것을 공유하면서 축제를 누리는 것이 인생을 풍성하게 하는 묘미다.
인간은 신은 아니지만, 신이 나리신 축복을 누릴 수 있는 통로로 되어 있어서, 이 묘안을 찾아서 누리는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이 지혜를 가질 때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면서도 신의 경지인 무릉도원의 유토피아적 인생을 풍성히 장식하며 살 수있다.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는 어쩌면, 운명을 믿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운명을 치부하면서 무작정 대책 없는 기다림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진인사 대천명의 준비된 마음”을 이야기 한다. 더 나아가서, 최선을 다하게 하는 ‘진인사’ 조차도 알고 보면, 오랜동안의 기다림을 하게 하는 하늘의 뜻인 ‘대천명’에 의한 것임도 겸손하게 받아 드려야 한다.
세상의 모든 운명이 모두 하나님의 손바닥 안에서 돌아 가고 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고, 이를 인정하는 겸손한 자세로 우리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이른 아침에 광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중요한 미팅을 위해
세계의 문화도시로 발돋음하며 진통하는 광주로 향하고 있다.
서남쪽에는 지난 나린 눈이 쌓여서 태양 빛과 함께 눈을 부시게 한다.
동북아 중심 시대의 핵인 중국과 연합해서 함께 손 잡고 달려 갈 새로운 전략이 절실하게 필요할 이 때에, 서해 시대를 견인해 갈 중심 도시를 설계하고 있는 필자의 플랜에는 나름대로 광주가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었다.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나 심정으로는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오리무중의 행보를 가는 것은 아무래도 손발이 되어 줄 중심 실체가 없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서로가 윈윈하는 열매는 확신하면서도, 본질인 열매를 맺지 못하고 껍데기만 빙빙 도는 것은 중간에 믿을 만한 중재자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대국의 면모답게, 아무리 작은 장사를하더라도 대의명분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적이거나 기술적인 관계 보다는 ‘꽌시’라고 하는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가족과 같은 깊은 펠로우십을 원한다.
때문에 천천히 길게 갈 준비를 해야 한다. 서둘러서 이루어지는 일은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에 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중국 대륙이 큰 만큼, 무게를 가지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중국은 100% 실력을 소중히 하는 사회인 만큼, 행여나 하는 요행의 마음은 절대로 발 붙이지 못한다. 아직 중국이 서구 선진 사회의 틀이 잡히지 않기에, 먼저 프로포즈하고 지도하면서 리더를 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사업을 주도한다는 착각을 가지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리더하되, 결정은 중국이 하게 해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중국이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한다고 결정이 났다하더라도, 금세 끝날일도 아닌 것이, 어쩌면 그 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인내해야 할 정도로 시간을 끌게 된다. 아마도 이 현상은 북경이나 상해, 광동성과 같은 세계 비즈니스 중심지역에서는 다소 다른 견해를 가지겠지만, 그렇다고 중국 사람들의 기본 마인드가 다른 것은 아닐 것이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탐스러운 열매를 수확하는 것은 수없이 반복되는 “진인사 대천명”의 오랜 인생 수양기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이루어지는 보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의 기준에 맞추어 무릎을 내리는 겸손한 자세로 인내로써 자신을 시험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말로만 무성히 떠드는 한중 관계를 제대로 하기 위한 여러 제언을 드렸지만, 과연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어떻게 달건가?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을 논의할 귀한 자리가 되기를 기도하면서, 지금 광주로 무섭게 달려 가고 있다.
하나님, 이 나라를 지키소서!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