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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아줌마!

(“美시카고대 소비자연구저널 연구 “정적보단 소음이 집중력에 도움”

2012년 3월 발표된 미국 시카고대의 소비자연구저널은 50~70데시벨(dB)의 소음은 완벽한 정적보다 집중력과 창의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또 한국산업심리학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적 상태보다 백색 소음을 들을 때 집중력은 47.7%, 기억력은 9.6% 향상하고 스트레스는 27.1% 감소한다. 또 학습시간은 13.6%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 음향 전문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잘 들을 수 없는 50헤르츠 미만의 저주파 소리를 지속적으로 들으면 주변 소음을 상쇄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개인마다 효과는 다르겠지만 산업적으로는 이미 백색 소음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색 소음은 균등하고 일정한 저주파수 대역의 소리로 귀에 쉽게 익숙해지기 때문에 주변 소음을 덮는 기능도 한다. 자체가 태아가 뱃속에서 즐겨 듣던 소리의 일종이라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영유아에게 이런 소리를 들려주면 효과가 있는 경우도 많다. – 안아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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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있을 경우에는 집중력을 해치게 된다.”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우리 귀에 친밀한 소음을 인위적으로 들려줌으로 해서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동시에 집중력을 올려서 일의 효율을 올리게 된다. 이러한 일상의 친밀한 소음을 ‘백색 소음’이나, ‘카페 소음’이라고 해서 산업적으로 새로이 이용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

필자도 이미 오래 전 부터, 이 경험의 효과를 백 배 이용한 사람으로 기쁘게 이 기사를 공유하는 바이다. 예를 들어, 집에서 시험공부를 할 때에도, 필히 TV 앞에서 TV를 틀어 놓고, 앉은 밥상을 펼쳐 놓고, 무릎담요까지 덮고 구차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것뿐만 아니라, 사람 앞에 서야 하는 교수 직업이란 게, 그리 만만하지가 않다. 특히 아침 일찍 수업이 있을 때에는 여느 수업이 없을 때에 비해서 아침 잠자리가 그렇게 포근해 질 수가 없다. 이것도 아마 스트레스로 인한 산만한 마음의 작용이 아니겠는가?

이럴 때에는 누가 옆에서 부지런한 발걸음 소리를 낸다든가, 커피라도 끓이는 향기를 내기라도 하면, 그래도 잠자리를 쉽게 벗어나기는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의 문제는 사람이 해답이다.

외로움이나 적막함이란, 모두가 사람으로 생기는 문제가 아닌가? 사람을 떠나서는 사람으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 증폭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어느 면에서 우리는 사람으로 부터 인정받고, 사랑 받기 위한 것이 아닐까? 그러니 아무리 사람으로부터 배반을 당하고, 실망을 하여서, 사람 존재를 경멸한다고 해서, 산으로 또는 고립무원(孤立無援)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기실은 사람에게 기대하는 기대치는 더 높아지는 것뿐이다.

그만큼 사람이란 존재는 귀하기만 하다.

세상이란, 이러한 소중한 사람 자원이 넘치는 곳이다.

그 세상을 애써 부인하려는 운동도 벌어지고 있지만, 그 부인의 근저에는 오히려 강한 긍정의 애착(愛着)이 있기 때문이리라. 사람은 먼물(萬物)의 영장(靈長)이다. 만물의 영장은 아름답기만 하다.

‘백색 소음’의 근원에도 기실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 잡고 있다. 사람은 싫지만, 그 분주한 손놀림과 친밀한 발놀림이 그리운 것은 또 무슨 모순적 역설인가?

스트레스가 사라진 요즘에도, 시간에 쫓기는 과제가 있을 때에도 애써 여유 있는 폼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바로 나름대로는 작업을 수행할 나만의 비밀 카페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경복궁 전철 역 3번 출구를 나와서 100 m 정도 직진하면, 필자가 애호하는 비밀 아지트 작업 공간인 ‘스타박스‘가 있다. 카페 소음이 그리울 때에는 주저 없이 찾는 곳이지만,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를 주는 과제가 있을 때이다. 스트레스가 필자를 백색 소음으로 인도하니, 스트레스에 감사 표시를 하는 것도 잊지 않을 만큼 여유가 있는 나이라서 좋다.

서촌에 있는 ‘샤또 초코리트’도 최근에 개발한 은밀한 백색 소음의 공간이지만, 이는 백색 소음이 아니라, 백색 아줌마의 따뜻한 대화의 소음이다. 이렇게 추운 날, 벨기에 에서 수입한 모카 핫 쬬코를 주문한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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