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라는 이름의 이야기 띠!
전 인생을 한 마디로 표현하다면, “계획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는 말이다.
단언하건데, 세상에 자기 계획대로, 마음 먹은 대로 성취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차별이 있다면, 누구는 이를 받아드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구는 죽을 때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을 계획을 붙잡고 산다는 것이다.
필자가 평소에 하는 말과 일치하는 데, “10 개를 계획한 것 중에 한 두개로 인해서,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데, 그 한 두개가 내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엮겨져서 걸친 일들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는 내용이다.
본인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하면 할 수록, 의지에 비례해서, 참담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한다 해도, 본인의 인생 경험상 틀린 말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인생의 다양함 만큼이나, 똑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육십 인생을 열심히 살아 온 사람이라면, 성공 실패를 떠나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인생 백세를 논하드라도, 인생은 짧고, 더군다나 성공 실패를 논할 수 있는 기간은 더 더욱 짧다. 그 짧은 인생을 영원을 기준으로 두고 논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짧기 때문에 따로 특별한 계획을 한다는 것 자체도 아무 의미 없는 것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인생 계획 자체가 터무니 없는 교만이나, 영원한 시간에 대한 무개념한 일일 것이다. 우리 인생을 정의해 보면, 태어나고 죽는 모두가 스스로이 계획 되지 않았듯이, 태어나서 죽는 그 사이에도 여전히 본인의 계획과는 상관없는 상태로 이어지는 것이다.
다만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각 자의 인생마다 독특한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 영혼의 유전인자가 되어서, 영원히 이어지는 이야기 띠를 만들어 갈 것이다.
♡ 응재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