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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의 철학!

어제 저녁에는 우연히 과학 체널에서 인터스텔라 영화를 주제로 해서, 우주에서 나타나는 각종 현상에 대한 깊은 지식을 재미나는 상식에 비추어서 설명하여서 매우 유익한 시간을 즐감했다. 

주 요지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이용해서, 중력이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들이었다. 여러가지 이론 중에 가장 관심을 끄는 것 중에 하나는 시간에 대한 개념이 아닌가 한다. 이 이론에 의하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구분하는 시간의 일반적인 개념이 완전히 무너지게 되어서, 과거, 현재, 미래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증명되게 된다. 

이를 잘 설명하는 예를 영화 필름으로 설명했다. 

영화의 움직이는 이미지는 여러 사진을 연속적으로 이어서 실현하지만, 전체 영화의 움직심은 한 필름 통 안에 영화의 시작과 끝이 모두 함께 담겨져 보관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니, 각 필름이 펼쳐지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시간의 개념이 작동되지만, 통채의 개념을 가지고 관찰하면, 과거의 히스토리 뿐만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장래의 히스토리 까지 빠짐 없이 한 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재미나는 예측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인간의 운명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창세 전에 예수님과 함께 우리를 예비하셨다고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다. 상대성 이론에 의해서 우주를 통채로 주무르시는 하나님의 시각으로서는 우리들 각 자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번에 사진을 찍어 한 번에 보시고 계시다는 것이다. 

이는 흔히 말하는 예정론에 대한 정당한 근거로 제시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운명은 하나님에 의해, 인간 스스로의 노력과 선택이라는 자유 의지론은 그야말로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음을 살필 수 있다고 하겠다. 우리 각 자의 운명은 하나님이 짜 놓은 판 위에서 인도 되는 대로 미로를 따라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또 다른 재미나는 유추는 지구에서 중력장이 엄청나게 작용하는 블랙 홀 주변을 여행을 다녀 오는 우주인이 있다고 가정하면, 중력장에 의해 느려진 시간 속에 살다 온 사람은 실제 블랙홀의 중력 보다 약한 지구에 사는, 빠른 시간 대에 사는 사람에 비해서 시간의 차이 만큼 늙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 일인가? 

지구에서 우주인을 배웅한 우주인 부인은 시간 여행을 마치고 돌아 온 남편에 비해 훨씬 나이가 들어있는 할머니가 되어서 마중하게 된다는 것을 어디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겠는가? 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부부가 헤어지고, 만난 시간의 흐름은 두 사람에게는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비록 남편이 시간 여행을 했다 할지라도 절대로 달리 해석할 수가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실제는 젊은 부인과 시간 여행으로 늙어 버린 우주인이 공항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야말로, 우주는 귀신이 곡할 신비한 현상이 도처에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주의 신비에 무지한 사람이 위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필히 미친 놈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중세 암흑시대에서는 마귀 사냥 감으로 적법한 제물이 되었을 것이다.

결국 인간이 내릴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결론은 “모른다”가 되어야 하겠다. 안다고 떠드는 사람치고, 교만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것은, 그것은 신의 목소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고, 신의 경지를 논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런 어미에서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고 한 소크라테스의 경지야 말로 진실된 인간의 참 목소리라고 해야겠다.

솔로몬 왕이 부르짖은 “허사로고 허사로다. 모든 것이 허사로다”라고 소리 높여 고백한 것도 “모른다”의 경지를 깨달은 것이리라. 소크라테스도, 솔로몬 왕도 “안다”는 것으로 시작해서 결국은 “모른다”에 도달한 것은 마치 세례 요한이 광야에서 외친 외마디 안에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다고 하는 모든 인간들에게 들리는 진리의 음성이다. “회개하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오직 천국(진리) 앞에 선 사람 만이 “모른다”는 깊은 혜안을 가진다는 역설적 해석도 한 번 고민해 보면 어떨까 한다. 회개를 하면 진리를 만나지만, 먼저 진리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진리가 우리를 인도할 때만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먼저 진리를 갈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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