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뼈 인생을 살것인가?
인생의 삼합은 우선 ‘나’를 구하고, 다음에는 ‘하늘’을 구하고 ‘중생’인 너를 구하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가?를 깨달으면, 인생을 지혜롭게 처신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그 지혜로움의 길은 필히 진리의 문으로 이끌게 한다. 진리의 문을 열고 들어 서면, 하늘의 뜻을 만나게 되고, 그 뜻을 깨달으면, 중생의 영혼을 구하여 나와 이웃이 하늘의 뜻 안에서,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의사가 있다고 한다. ‘소의’와 ‘중의’와 ‘대의’다.
소의는 육체의 병을 고쳐서 사람을 다스리고, 중의는 몸과 더불어 마음인 혼을 고쳐서 사회를 구원하고, 대의는 몸과 혼과 영혼까지 고쳐서 우주와 하나가 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조선일보의 정민교수의 ‘세설신어’에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독서에도 ‘삼심 양합’이 있다고 한다.
독서를 인생의 일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삼심은 세 가지 마음으로 ‘전심’과 ‘세심’과 ‘항심’이다.
전심은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다. 몰두의 묘미를 알지 못하는 인생은 펀(Fun)이 없는 무미건조한 인생살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전심은 인생을 단단하게 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세심이란 전심에서 취사 선택을 하여, 전심에서 다시 세분화 해서, 그 중에 핵만 빼 내어, 마음판에 새겨서 피가 되고 살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전심과 세심이 하나로 합해지면, 비로소 총론과 각론이 완성되는 격이다. 사물을 꿔뜷어 보는 통찰력을 가지게 하는 뼈대를 이룬다고 하겠다.
그리고 항심은 일편단심 민들레의 변함 없는 마음과 더불어, 천리 길도 한 걸음이라는 다짐으로 작은 것 부터, 편한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항심은 오랜 참음의 인내와 함께 낮아짐의 겸손함을 갖추어야 한다. 항심을 통해서 전심과 세심으로 이룬 내공을 표현하게 되면 이것이 소위 성령의 열매라고 불리우는 결과를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양합이란 ‘수신양덕’과 ‘건강한 신체’와의 결합을 의미한다. 수신양덕이란 문자 그대로 수신을 하고, 덕을 양성한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서 제갈공명의 계자서를 소개하면서 수신양덕의 진수를 만나기를 기원해 본다.
“군자의 배움은 고요함으로 몸을 닦고, 검소함으로 덕을 길러야한다.
담백함이 없으면, 뜻을 밝게 할 수 없고, 고요함이 없이, 멀리 갈 수 없다.”
-제갈 공명의 계자서-
내면의 성찰 없는 인생, 외면의 건강한 활동이 없는 인생은 마치 오장육부와 근육이 없는, 마른 뼈만 덜거럭 소리를 내며, 걸어 다니는 것과 같은 허망한 인생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