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인생 스토리!
필자는 일상을 영화 같이 살았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회자되고 있는 ‘인생은 이야기’라는 교훈에 적절하게 대응하며 살았다는 자부심을 가진다.
비단, 어릴 적 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헐리우드 영화라면 가릴 겨를도 없이 연사가 진행하는
무성 영화로 부터 최신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화를 두루 섭럽하였다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목마르게 달려만 갔던 그 시절의 영화를 접한 풍부한 경험이 쌓여 평생을 영화 같은 인생을 살아온 것은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다행히 십 수년 전에 다가온 SNS 시대를 맞이해서 필자의 상상과 꿈에 날개를 달듯이
꿈을 이야기로 하는 현실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조금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가 않다. 그만큼 필자는 SNS 이전 시대와 SNS 이후 시대가 확연히 구별될 만큼 천지개벽하듯 달라진 거듭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자부해 본다.
어릴 때 부터 가졌던 인생이라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과 호기심이 선택불가의 단조로운 생활에서 우일한 돌파구로 영화를 만났으니 영화야말로 필자를 구원한 구세주가 아니었겠는가 한다. 어쩌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펴고 나름대로의 신세계에서 날아다니면서 모든 인생살이를 미리 섭렵했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실제 현실세계에 돌아와서는 도무지 꿈과 다른 현실 세상살이가 마음에 차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같은 또래들과의 소통이나 교류에도 관심이 없어서 늘쌍 혼자 생각하는 아이로 자라온 계기가 된 것 같았다.
당시, 어린 필자에게는 영화 속에서 현실로 살아왔기에 영화에 대한 절심함이 지나쳐서 심각한 영화 스토리에 최적화 되었지만 성숙해진 지금의 필자에게는 심각하고 깊이 있는 영화보다는 가볍지만 더욱 무겁고 깊어지고, 좁지만 광범위한 통섭의 영화 스토리에 더욱 빠져드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중용의 자리를 스스로 찾아가는가 보다. 조급하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과도한 변화보다는 온유하면서도 균형 있는 자세를 가지게 된다. 필자의 영화 인생 스토리,
오늘의 일상, 지금은 마지막 잎새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