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랜드 아키텍트(인생의 창조자)!
그랜드 투어에 대한 내용을 아침에 SBS 인문학 지식향연이라는 강좌에서 재미있게 들었다.
발표자는 문화 발굴 탐험가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송동훈 씨였다. 여러 실례를 들어서 그랜드 투어가 유럽에서 부터 시작 되었고, 주로 부유한 귀족 자제로 부터, 시작되었고, 유행 되었다고 한다.
지금이야 여행이 하나의 삼품화, 패키지화 되어, 쉽게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행할 수 있지만, 당시만 되어도 세상을 알고 볼 수 있는 수단과 기회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특권 의식으로 자리 잡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겠다.
그랜드 투어는 평생 교육의 관점에서, 배우기 위한 수단으로 매우 소중한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리 세상이 아름답고, 중요하다고 해도, 가 보지 않고, 지식만 쌓을 경우에는 그저 그런 잊혀질 지식, 나와 관계 없는 삼자의 지식으로 여겨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실제로 세상을 몸으로 부딪치면서,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경험 한다는 것이야 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특성과는 다르게 슬로우하지만, 자신의 일부가 되어서, 후일 거사를 도모할 때에는 통찰력과 순발력으로 거대한 변화 물결을 용이하게 탈 수 있게 된다.
자화 자찬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껏 긴 인생을 방황 하면서 세계를 돌아 다닌, 필자야 말로 살아 있는 고전의 그랜드 투어의 전문가라는 확신을 해 본다. 단지 옛 날 귀족 자녀로 다닌 것이 아니라, 거의 무전여행 수준으로 몸을 혹사 시키면서 거의 생존을 시험하는 수준이어서, 그리 양질의 그랜드 투어는 아니었던 것으로 평가해 본다.
그랜드 투어라기 보다 차라리 헝거리 투어라고 하는 게,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를 보상하려는 소망이 여전히 강한 욕구로 남아 있어서, 또 다른 위상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시베리아를 거쳐서, 동구 유럽에서 수년간 문화와 역사와 예술을 경험하면서 다년간 동네 작은 술집과 생활터에서 함께 먹고 마시면서, 머물 계획을 간직하면서 늘 속 앓이를 하고 있다.
하나 더 계획이 있다면, 중국에 3년 간 머물면서, 그 동안 오래 동안 관계해 왔던, 중국어와 중국 고전과 역사에 흠뿍 젖어서 살다 오고 싶다. 중국 사람들을 제대로 알기 위한 나름대로의 마지막 남은 과제라 하겠다.
필자는 70이 되는 때에는 또 다른 전문 영역을 세워서 인생의 신선한 건축물을 올리고 싶다. 그랜드 투어를 통한 인생의 ‘더 그랜드 아키텍트(The Grand Architect: 인생의 위대한 창조자)’로 거듭 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