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세계? 무엇이 다른가?
흔히, 승부 세계는 냉혹하다고 한다.
인정도 사정도 보지 않는 냉혹한 곳이 승부 세계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승부 세계에 매료되어 허구한 날 승부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비록 승부 세계이지만, 일상 세계에서 느끼지 못하는 특별한 것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떤 면에서는, 일상 세계 자체가 생존과 체면을 유지하기 위한 치열한 승부 처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구별하는 것은 승부 세계 특유의 면을 살펴 보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일상과 승부라는 특성의 차이를 영어 단어의 예를 들어 active와 proactive 와의 차이 점에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액티브는 그냥 활동적이라는 의미이고, 프로 액티브는 액티브 보다 더 앞장 서서 활동을 행한다는 의미가 된다.
액티브는 주어진 일에 대해서 열심으로 한다는 의미이고, 프로 액티브는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서 창조하면서 창의적으로 활동을 한다는 의미가 된다. 같은 액티브의 내용을 가지고 있지만, 자세와 관점에 따라서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상의 사랑과 절대로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의 차이에서도 승부 세계가 가지고 있는 기질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원수 마저도 사랑 할 수 있는 치열한 사랑이 바로 승부 세계가 가진 매력이라고 하겠다.
누구도 감히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숨막히는 세계가 승부 세계라고 하겠다. 누구 보다도 한 발 앞 서가는 창의와 혁신과 인내의 개척자 정신, 선각자 정신이 바로 승부 세계가 지닌 차별화된 특징이다. 아무도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가는 컬럼버스나 마르코 폴로가 가는 길이 승부사가 가는 길이 아닌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한 번 승부가 걸리게 되면, 일상이 사라진, 목숨과 자존심이 걸린 사건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막다른 골목에 선 쥐가 돌아 서서, 목숨을 걸고, 산 같은 고양이를 대적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때에 숨 소리가 다르고, 맥박이 다르고, 눈 빛이 다르다. 이렇 듯, 승부의 세계는 일상 세계와는 남다른 각오를 가지게 한다.
사소한 것도 절대 사소하게 대하지 않을 것이, 바로 승부 세계에서 지켜야 할 룰이다. 조금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을 듯이 자세를 낮추고, 상대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 이 세계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치밀한 전략과 이에 따른 결과를 생명으로 여긴다.
무엇이 이러한 승부 근성을 가지게 할까?
그것은 스스로 부여한 목적에 대한 가치관과 자기 체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가치관을 떠나서, 승부 자체에 대한 집착을 무시할 수가 없다. 승부사는 승부가 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