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오차 범위, 원죄!
어느 날 바삐 출근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어쩌면, 저 모든 사람들은 오늘이라는 날이 안전하다는 철벽 같은 믿음을 가지고, 오직 출근이라는 것에만 저렇게 집중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지금 그들에게는 오로지 회사 출근 시간에 맞추어서 도착하는 것에 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것 아닌가. 회사 출근에 집중하는 만큼, 이 세상이 망한다는 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필 이른 아침에 버스 정류장에 서서, 바삐 출근하고 있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바라 보면서 세상 멸망의 생각을 상상하고 있으니, 이 이유는 또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요즈음 시내 중앙에 심심찮게 발생하는 싱크홀과 같은 대형 함몰이 지구 중앙에서 부터 생성되어 지구 표면으로 자라서 올라 온다면, 그야말로 작은 지구는 바다물이 다 빠지고, 지구는 불바다가 될 것은 기정 사실이 될 것 아니겠는가?
태양의 계속 되는 흑점 폭풍으로 인해서 지구 자기장이 교란되고, 인공 위성이 궤도를 이탈해서 추락하고, 북미에는 통신장애와 더불어 대정전 사태가 생겼다고 했다. 화석 연료의 무지한 탄소배출로 인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북극의 빙하가 녹고, 바다 수위가 계속 증가되고, 이에 따른 자연 환경 및 생태 조건이 변화 되는 가운데,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는 형편이다.
더불어 이탈된 혹성의 지구 충돌로 인해서 다시 빙하 시대가 도래 되는 가능성과 더불어 지구 대기권의 오존층 홀이 점점 확대 되어,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의 생명이 일촉즉발의 위험을 안고 있다.
지구의 자전 궤도의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인간이 살 수 있는 여러 평형 조건이 깨어져서, 도저히 숨 쉬고 살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한다고 하니, 지구가 영원히 보존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시른 현대의 인류야 말로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들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것이 창조주에 대한 진정한 믿음에 근거한 평안을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희구하는 실락원이 바로 지금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고 사는 아름다운 지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인간처럼 큰 오차 범위 안에 사는 동물도 없다는 한심한 생각을 해 본다. 이 오차가 용인 되는 한, 인간의 행보는 늘 어린 아이의 걸음마처럼 뒤뚱거리며, 불안하게 살아 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인간들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주장하면서, 우주의 주인인 것을 자처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인간 중심의 우주 사상론을 주장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인가?
인간이 겪고 있는 오차 범위에 대한 엄밀한 성찰이 없는 한,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인간의 지구 통치는 언젠가는 세월호의 침몰과 같은 지구호의 침몰을 예상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무엇이 인간의 원죄인가?
그것은 인간이 책임지지 못하는 오차 범위에서 오는 과실로 인한 결과가 아닌까?
인간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한, 인간의 절대적 무지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인류의 멸망은 분명히 지구 환경과 연계해서 발생하겠지만, 그 근본 원인은 인간의 인식 범위를 벗어난 곳에서 발생할 것이고, 이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오차’요, 하나님 입장에서는 ‘원죄’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