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societyWorld

역설과 모순의 길, 그래도 우리는 달려 가리라!

피지와 알프스의 일상을 독특하게 표현한 사진이다. 피지는 호주 옆에 위치한 태평양이 광활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섬이다. 알프스의 티롤 지방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프랑서 이태리를 두루 가로 지르는 알프스 산맥의 일부이다. 

서로 계절이 엇박자로 맞지 않지만, 적도에 가까이 의치한 피지는 여름의 연속이고, 이에 반해서 알프스 지방은 사계가 있지만, 높은 산에 있는 빙하로 인해 겨울을 상징한다. 

사람은 환경에 지배 받는 동물이다. 바다로 둘러싼 열대 지방에서는 물과 바다에서 공급하는 신선한 생선과 열대 과일에 익숙하고, 산악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둘러 쌓인 산과 들에 익숙해 있어, 목축과 이에 관련된 유제품에 익숙하다.

이렇듯, 지역마다 특유의 특산품을 생산하여 생활하고 있지만, 세상이 둥근 이유로 서로 간의 필요한 생필품을 서로 교환하면서, 유익한 글로벌 관계를 세울 수 있다. 지역과 세계를 하나로 이어 주면서 인류의 발전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이 시대를 우리는 글로컬(GloCal: Global+Local) 시대라고 부르지 않는가? 

이는 순전히 지역 간 다름이라는 소중한 팩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사안이다. 

우리가 흔히 “지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실상 이를 이루고 있는 내적인 콘텐츠는 “서로 다른 것을 사랑하자”라는 핵심 사상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21 C 는 이렇게 ‘서로 다름의 철학’이 바탕이 되는, 다양성의 시대를 깊이 인식하고, 강조 되고 실천하는 사회 인프라가 형성 되어야 한다. 흔히 “하나 된다”는 의미를 자칫 오해해서 하나의 통일된 새깔을 강조하는 민족주의나 단일 혈통주의나 국수주의, 세계주의라는 거창한 구호로 외치는 경우가 이 시대에도, 부분적으로나, 아니면 정치와 종교와 종족 간의 거대한 물결을 이루어 세상의 분열을 극도로 조장하고 있다고 해도 틀림이 없다. 

어쩌면 물리적으로 지구가 하나되는 것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불가능한 과제인지는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분열과 다툼으로 한 편으로는 국가 간의 경계선이 더욱 뚜렷이 구별되어 갈수도 있겠지만, 기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인정적으로는 점차로 가까워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

사실 글로벌과 로컬은 서로 대립되고 상반되는 개념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분열과 화합이라는 서로  다른 소스를 한 그릇에 담아 서로 대립과 타협의 여러 반찬으로 비빔밥을 맛있게 만드는 비법 중의 비법을 창출해 내는 피나는 노력을 쏟아 부어야겠다. 맛에도 신맛, 짠맛, 쓴맛, 단맛, 매운맛 등, 여러 가지로 나누어 지지만, 결과적으로 하나의 맛으로 어울러져서 절묘한 비빔밥 고유의 맛을 내지 않는가?

세계와 지역? 진실로 하나로 실천하기가 어려운 과제이지만, 어쩌면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유토피아적 사회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는 달려 가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무엇이 우리를 진실로 하나 되게 하는가?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정해진 푯대로 방향을 정하고 달려야 한다.

인류 보편적인 행복과 공동체 정의 구현을 위한 우리들의 발걸음은 이다지도 느리고 힘들게 진행하지만, 그래도 포기 할 수는 없다. 죽어도 달려 가야하는 우리의 사명이다. 역설과 모순 속에서,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치사한 현실이지만, 그 길이 진리의 길 위에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결코 포기 하지 말아야 할 우리의 숙명의 길이 되도록 서로 협력하고 도와야 한다.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의 우리 공동의 날을 위하여, 건배!”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