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는 기쁨, 하늘에는 영광이 되게하라!
어제 문산을 다녀 오면서 강변 북로에서 여의도를 찍은 사진이다.
필자가 얼마나 세상을 무심하게 살아 왔는지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한 사진이다. 그 이유는 아직도 여의도라고 하면 육삼 빌딩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육삼은 아예 여의도 메인 스카이 라인으로 부터 저 멀리 동떨어져 외로이 서 있을 뿐, 여의도 중심의 한낱 변방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사진에는 아예 모습을 담기 조차 못했다는 사실을 페친들도 알고나 있으신지? ㅎㅎㅎ
필자도이런 저런 이유로 기업들 만남을 통해서 국회 의사당 앞에 있는 ‘에스케이 트레뉴’라는 국내 최고의 디럭스 오피스에서 잠시 머문 적이 있었다. 웅장한 외관하며 육중한 실내 가구와 높은 천정들 하며, 여러 보안 시설을 갖추고 있는 건물이지만, 필자에게는 무용지물의 오피스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일하는 사람들의 생태조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규모로만 승부를 걸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비전문가의 의견을 감히 토로해 본다.
외관이나 내관이나 화려하게 만 보였지, 전혀 쓸모 없는 장식만 잔뜩 꼴아 박고는 허세만 부렸다는 이야기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건물은 사람들이 숨 쉬는 공간이다. 자연의 일부로서 표나지 않게 존재해야지, 표띠 나게 짓겠다는 의도 자체가 현대 문명의 병폐를 자초하는 것이 아닌가?
무슨 독일의 세계적인 건축 설계 디자이너가 설계를 했다는 폼이 이미, 건축의 진면목을 상실하고 시작한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이후 건물은 마치 유명세라도 내어야 하기에 그 뻔한 진행과정은 미리 예측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는가? 그것은 괜스리 돈으로 건물을 처 바르는 과정의 수순으로 낙찰 되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내노라하는 유명 장소에, 언젠가 주상 복합식 아파트가 유행한 때가 있었다. 수많은 명예에 굶주린 사람들이 언제 부터인가 강남, 압구정, 청담동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우상화 하더니 급기야 주상복합이라는 허구와 함께 작당을 해서 허무한 허상에 집착들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언젠가 지기의 초청으로 최고의 주상복합에 다녀온 영광을 가졌지만, 건물 내부로 들어 가기 전에 이미, ㅎㅎㅎ 이 곳은 사람들이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곳이 아니라, 개똥 나발들이 잘난 맛에 스스로 무덤을 세우고 벽에 회칠하고들 사느라, 머지 않아서 자빠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주상복합이 사람이 살 곳이 못 되는 폐쇄된 공간의 실패작이란 사실을 애써 감추고 집값이 떨어질까, 노심초사하고들 있다는 것과, 대부분의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사는 오너들은 이미 집을 떠나, 사람 살기 편리한 공기 좋은 곳으로 집을 옮겨 갔다는 후문을 접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이렇 듯, 명성으로 허영으로 정신들을 놓고 살고 있다. 모든 핑계는 다 열등감을 채우는 것으로 시작해서 돈벌이로 귀착 된다. 이것이 인간 군상의 참모습이다.
작금에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대형 가십거리는 모두가 값싸고 얄팍한 자존심으로 부터 유래된 것이라 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닌 것이, 모두가 세상 우상의 충성 스런 노예로 자처하고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이는 인간의 오랜 유전자 속에 역사와 전통과 문화라는 가식으로, 진리의 소중한 인자들을 무시하고 살아 온 연유가 아니었겠는가?
그렇다. 우리 사람들이 진리에 무지해서, 죽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죄의 결과를 자초하고 살고 있는, 무게감 없는 존재로 전락한 감이 없지 않다.
우리가 흠모하는 여의도의 스카이 라인들이야 말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상징하는 무덤의 라인을 대표하는 기념비인지도 모른다. 무지하기에 하늘 높고 무서운지도 모른 채, 하늘 닫는데 까지 바벨탑을 세우고자 하는 교만에 취해 있다. 그 곳에서 자랑하며 사는 사람들이야말로, 진리에 눈을 돌려서 참 인생에 눈을 뜨는 실상으로 돌아서야 한다.
우리의 이상은 높은 하늘에 둬야 하지만, 우리의 육의 모든 존재는 세상 높이 세우는 대신에, 땅 속에 묻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의 교만, 자랑, 정욕의 모든 것들을 십자가에 못밖아서 돌 무덤 안에 갇우어야 한다. 그 때에 비로소 부활의 생명 주는 영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
영생을 살기 위해, 날마다 죽는 지혜로운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세상의 스카이 라인이 아니라, 하늘의 영광을 세우는 우리가 되어야겠지요.
“이 땅에 기쁨이 되게 하고 하늘에는 영광이 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