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societyLife & Style

천국의 길로 달려라!

오늘 아침, 교회 가는 길이 싱그럽다.  

간 밤에 태풍 언저리에서 폭서와 함께 가끔 몰아 치는 바람 소리에 잠은 설쳤지만, 그 바람 덕분에 아침의 공기와 정서는 유별나다. 

이른 아침에 오늘의 뉴스를 들으면서 사건 사고 소식이 요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병언 사체가 유기된 사건, 포천 빌라 사체 유기 사건, 윤일병 구타 사망 사건 등등의 내용들이 해설될 때마다,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시사하는가? 하는 의구심을 가져 본다. 

한 편으로는 SNS 와 같은 미디어를 공유하면서, 지금까지도 있어 왔고, 또 앞으로도 일어날 일들이 수면 밑에서 드러나지 않아서, 세월호와 같은 대참사를 안고 살아 왔는데, 이를 통해서 이제는 수면 위로 나타나게 하는 사회 정화 작업이 사회 곳곳에서 거룩한 운동처럼 일어나야 한다는 신념이 생긴다. 

사회 악이나 죄는 숨기기 때문에 그 생명력을 유지한다. 

그 악의 생명을 짜르기 위해서는 우선 그 흉악한 얼굴을 드러내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세월호의 대참사로 인해 구원파 유병언 일파들의 엄청난 사회 종교 정치 비리들이 주저리 주저리 연루 되어 사회를 좀 먹고 있다는 진실을 알게 된 것 아닌가.

이를 방치했더라면, 세월호의 수 천배, 수 만배나 되는 후꾸시마 핵폭탄의 해를 능가하는 사회적 쓰나미가 일어 날 것은 삼척동자도 예상할 수 있는 사태가 아니겠는가. 

포천 빌라 사체 사건이나, 윤일병의 구타 사건을 통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대표적인 병폐를 가늠하고 진단해 볼 수 있다. 결국은 이들이 범인이지만, 실제는 이들이 동시에 각박한 사회의 피해자들 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지금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세상 누구도, 누가 누구를 손가락질 하고 정죄할 입장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죄인이요, 내가 죄인의 괴수라는 이야기가 된다. 

내가 용서하지 못하면, 아무도 이 일을 떠 맡을 사람은 없는 것이 세상의 모습이다.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우주를 구하는 것이라는 탈무드의 가르침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의 모습은 추하기 짝이 없지만 그 존엄성은 끝까지 지켜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의 신성한 뜻으로 지어졌고, 또한 하나님의 신성한 뜻이 우리 인간을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하루에도 수 없이 이웃을 사랑하기는 커녕, 마음으로 살인을 하고 또 간음을 한다.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세상에만 방치하고 내 버려 두고 믿겨 놓을 수만은 없다. 자 이제 하늘을 바라 보고 두 팔을 벌리고, 내 안에 있는 독사의 독을 다 내 뱉어 버리고, 하늘의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자.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법만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고 영생의 샘으로 인도하게 할 수 있다. 걸어 온 방향을 180도로 틀어서 달려 가야 한다. 회개하고 십자가의 길을 따라서 천국으로 달려 가야 한다.

-안응 곽계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