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와 ‘요령’이 지배해야 하는 21C!(244)
“나는 성경 66권이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정확무오(正確無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믿는다(물론 이 말은 번역본까지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내가 성경에서 유일하게 고개를 갸우뚱 하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갈라디아서 5:22-23>에 나오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의 순서이다.
만일 바울이 아닌 내가 이 성경을 썼다면, 내 생각에는 오래 참음(인내)의 열매를 맨 뒤에 두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 바울은 그것을 네 번째에 두었다. 내 생각에는 여전히 인내의 열매가 맨 마지막 아홉 번째 와야 맞는 것 같은데 말이다.
사랑도, 희락도, 화평도, 자비도, 양선도, 충성도, 온유도, 절제도, 인내하지 못하면 다 말짱 꽝인 거 같은데 말이다. 내가 보기엔, 여전히, 인내가 제일 어렵다.” –김요한 님–
물론 인내(忍耐)하는 것이 제일 어렵지요. 그러나 절제(temperance, self-control)가 되지 못한 인내는 인내라는 명함을 내밀 수 조차도 없는 불량품의 인내가 되겠지요. 인내도 분명히 제어(制御)하는 기술과 요령을 필요로 하는 가 봅니다.
성령의 열매 중에서 절제가 인내를 제치고 제일 뒤에 온 것은, 난이도(難易度) 문제가 아니라, 사랑을 포함한 다른 여덟 가지 요소가 아름답게 잘 조화(調和) 되고 완성(完成)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하나 같이 절제를 통한 최적치의 값에 도달하게 하는 피드백 되는 제어가 되어져야 하는 운명이기 때문이겠지요.
아무리 좋은 시스템일지라도, 제동장치(制動裝置)없는 기계처럼 천방지축이라면, 무슨 재주로 안정된 기계로 돌릴 수 있겠습니까? 이와 같이 인내라는 핵심가치(核心價値)를 제대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절제의 미덕을 겸비해야 하겠습니다.
21C 는 ‘창의(創意)’다 ‘혁신(革新’)이다 하고 아무리 외쳐 보아도, ‘눈치’와 ‘요령(要領)’ 없는 외침은 폭주하는 자동차 같이 무익하고 해가 되는 존재로 전락할 것입니다. 눈치 없는 인내, 횡포입니다.
♡안응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