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라, 나는 곤고(困苦)한 자!(224)
예수님을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나의 자랑이 함께
깊은 내 심연(深淵)의 자리에서 불쑥 솟아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는 “나를 완전히 부인한다”는 사실이 거의
절망적이라는 결론에 다다랐지요.
영성이 성숙될수록, 예수님을 더욱 사랑할수록,
나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진다는 자체가 하나의
교만한 모습이라는 거지요.
내가 예수를 가까이 하면 할수록, 내가 죽기는커녕
남에 대한 ‘영적 우월성’만 커진다는 사실에 솔직히
나 자신에 대한 절망감만 충만해 진거지요.
결론은 영성에 깊이 들어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매일 죄인인 것을 고백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
하는 것 외에는 구원의 완성은 물 건너가겠구나 하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은 거지요.
믿음과 말씀의 깊이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내가
나의 자랑에 대해서 낮아져 있는가? 진정으로 자신의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悔改)가 선행(先行)되어 있는가를
물어야 하겠다.
그리고 항상 나의 내면(內面)에서 작은 일이라도
‘주(主) 안에서’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고, 주님과
누리는 생활을 하고, 선줄로 생각이 들지 않게 늘
하나님 전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는
다짐을 해 본다.
“오호라, 나는 곤고(困苦)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死亡)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로마서 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