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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합창(合唱)!(197)

(벌새는 1초에 90번이나 제 몸을 쳐서 공중에 부동자세로

서고 파도는 하루에 70만 번이나 제 몸을 쳐서 소리를 낸다.

나는 하루에 몇 번이나 내 몸을 쳐서 시를 쓰나

시인 천양희

한대 맞은 느낌이다 허위의 세상이라 쏟아내던

나의 불만이 과연 정당한가?) –엄대웅 님

시를 쓰기 위해 하루에 몇 번을 자기를 치시려는가?

시인의 하루가 그리 쉽지는 않은 가 봅니다.

우리 모두가 자기의 시를 쓰는 시인 인지도 모르지요.

왜냐 하면 모두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 끊임없이 해변의

파도처럼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천방지축(天方地軸)으로

부딪치고 있는 거겠지요.

우리들의 시는 한이 되어 한없는 넋두리로 새어 나옵니다.

불평과 불만의 소리가 온 세상에 가득하니까.

비극과 희극의 대사가 거미줄처럼 한 없이 교차 되는

이 세상을 무대로 꾸미고 살고 있는 거지요.

모두가 한 입으로 합창을 계속하고 있답니다.

너 죽고나 살자!”

우리 안에 있는 해결하지 못한 분노를 쳐서 자기를

복종시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남의 탓으로

돌려서 무심하게 남을 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 죽고 남을 살리는 것‘, ‘모든 것이 내 탓이라고

나를 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벌새가 되고 파도가

되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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