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맺어진 그 사랑!
중년의 청춘을 사는 여인,
꽃 같이 아름다워라.
사랑하는 이 모습 오래 간직하고파
무릎 길이 퍼코트 입고 빗 속을 거니는
검은 머리 여인, 부슬부슬 비가 나린다.
우산 들고 한 까치 담배 입에 물고
여인을 따르는 중년 남자의 예사롭지
않은 발걸음, 그 사랑의 주인공인가?
사랑 찾아 떠난 두 사람의 해후,
샤르트러와 보바르 부인의 만남이
부러워할 중년의 사랑을 그려본다.
빗 속에서 유유히 흐르는 세느 강변,
오늘도 아폴리네르 중년에 가졌던
실연의 아픔이 미라보 다리를 장식한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도 우리네 사랑도 흐르는데
사랑의 기쁨은 사랑의 슬픔 뒤에
온다는 것.
밤은 오고 종은 울리는 데
세월이 가도 사랑의 흔적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것인가?
중년 여인의 애잔한 사랑,
그 사랑 이루어줄 인연,
빗 속에서 그 사랑 맺어져
하늘 꽃 되어 활짝 피어나거라.
♡에바 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