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부재(無所不在) 무소불위(無所不爲)하신 하나님, 그리고 부처님!
(정구업진언에 이어 다음의 진언을 암송한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3번)
<아니 계신 곳 없으신 부처님들께서 귀의하오니 어서 빨리 강림하소서!>
불교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창조신을 믿는 종교가 아니다.
불교에서는 신을 절대적으로 신봉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하지도
않는다. 불교의 경전에 나온 신(神)은 모두 부처님께 귀의하여 제자가
된 호법신(護法神)들이다. 다시 말해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자들을 항상 곁에서 모시고 옹호하는 역할을 자청한 신들이다.
오방(五方)은 동서남북과 중앙이니 결국 온 세상이라는 뜻이다.
내외(內外)는 도량의 안과 밖이라는 뜻도 될 수 있겠으나 ‘자신의 안과 바깥’
이라는 뜻도 된다. 뒤의 ‘제신(諸神)’ 즉 ‘모든 신’이라는 말은 ‘모든 생명’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불교에서의 신(神)은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나
아직 깨닫지는 못한 중생이다. 부처님께서 큰 깨달음을 이루신 뒤 45년간
교화를 하신 목적은, 모든 중생을 해탈시켜 적멸의 평화에 이르게 하려는
것이었다.
진리로서의 부처님(法身佛)은 모든 곳에 존재하신다. 우리가 경전을 독송하다가 깨달아 만나게 되는 부처님은 바로 이 법신불(法身佛)이다. 그런데 이 법신불은 독송하는 자신의 안에도 바깥에도 존재한다. 중생은 다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여 만나지 못할 따름이다. 우리는 모니터가 없으면 방송국에서 보낸 영상을 보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 영상의 전파는 우리 주변에 가득한 것이다.
법신불을 자신이 보지 못한다고 없다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은 다른 곳에서는 ‘안토지진언(安土地眞言)’이라고도
되어 있다. ‘토지를 편안케 하는 참된 말씀’이라는 뜻인데, 불교에서 토지는
우리의 마음 땅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모든 이들의 마음을 편안케 하는
참 말씀’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모든 이들이 편안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 무엇일까? 우선 나부터, 우리부터 편안해져야만 한다. 스스로 편치 않은 이가 남을 편케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마음에 진리로서의 부처님이 충만해지기를 바란다.
바로 이것이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의 깊은 뜻이다.
부디 모든 이들이 하루 속히 편안해 지시기를 …) –석송강 스님–
어릴 때, 절에 머물면서 많이 흉내 내어 본, 귀에 익은 구절입니다.
뜻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 하면서도 어린 마음에 답답했던 마음을
기억합니다. 너무나 좋은 근본 불교의 진리가 담긴 소중한 가르침을
알게 되어서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동서남북, 상하허공, 모래 수처럼 많은 부처님의 세계가 있다는 말씀을
경전에서 말씀하셨고, 부차님은 어디에도 할상 우리들과 함께 하고 게시다 하셨으니. 또 둘이 아니라고 하시니, 모두가 부처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번뇌로 부터 떠나신 분, 공양을 받을 만한 분, 완전한 깨달음을 스스로
이루신 분, 그 분께 예경을 드립니다.) –오영자 님–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내 마음에 진리로서의 부처님이 충만해지기를 바란다.”는 발원과 더불어
자신이 먼저 편안해야 주변을 편안케 할 수 있다는
이치를 절감하며 감사합니다.) –신영자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