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가스중독을 경험해야하는 시절을 회고한다!
필자도 일생에 세 번 연탄 가스중독으로 세상을 떠날 뻔한 적이 있었다. 그 경험은 너무나 끔찍해서 이 나이 되도록 그날의 체험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첫 번째 경험은 어릴 적 어떤 이유로 삼촌 댁에 자다가 봉변을 당했고, 속이 메쉬꺼워서 바깥 나와 앉아 있는 나에게 신 김치 국물을 멕인 기억이 있고, 두 번째는 내일 고등학교 입학식을 앞 둔 동교동 집에서 벌어진 사건이었는데, 저녁 늦게 막 대구에서 열차 타고 둘째 누님과 함께 서울에 올라 와서 세든 집에서 자다가 당한 사건이었다. 그때는 필자가 자다가 이상한 것을 느껴 일어나 보니 어지름 증이 있어 누나를 깨어 살아난 경험이었다.
당시 어지름을 겪는 과정에서 눈을 떠서 몽롱한 가운데 벽에 걸려 있는 고등학교 교복을 보면서 교복을 입어 보지도 않고 죽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대학원 다닐 때인가, 동해시 주변 어느 해변(묵호항인가?) 여관에서 일어났다. 도착한 첫 날밤에 문간방 문틈으로 들어온 연탄가스에 일어난 사건으로 지금은 별 기억이 없고 다만 해변 가에 있는 높은 절벽이 기억이 날 뿐이다.
이것이 필자가 겪은 연탄가스에 대한 나쁜 추억들이다. 모두가 집을 떠나 첫 날 밤에 당한 쓰라린 경험이었다는 것이 공통점이 있었고, 당시 연탄가스 중독에 대한 마땅한 치료 시설(고압 산소실)이 없어 많은 서민들이 희생 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데 당시에 아침에 앵앵 거리며 다니는 엠블란스는 대부분 밤 사이 일어난 연탄중독의 피해자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으로 기억도 하기 싫은 추억이다. 연탄 대신, 도시 가스나 기름 보일러가 도입된 이후로 많은 생명을 살린 것 뿐만 아니라 국민 생활의 향상은 이루 다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일국의 지도자의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국민 사랑하는 긍휼한 마음이 얼마나 큰 임펙트로 작용하는지를 느끼게 한 좋은 영상이었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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