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쓰레기를 벗어나려면?
옷이 날개라지만 철 지난 옷은 버리지도 못할 짐에 지나지 않는다. 날개가 아니라 찢어진 날개요, 고장난 유행 떠난 오디오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듯 인간이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세운 창작물과 인간이 숭상했던 모든 것들은 철지난 패션과 같이 시공간의 중력의 제약에서 벗어날 도리가 없는 쓰레기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부르짖는 것처럼 허무하게 들리는 목소리는 없을 것이다. 인본주의라는 말 자체가 모순의 모순을 낳는 어폐로 들리기 때문이다. 인본주의의 배너를 높이 세울 때마다 에고라는 모순의 홍수를 이룰 뿐이다.
우리가 모른다는 진실을 인정하고 약하디 약한 존재라는 진실을 인정할 때 위대한 문예부흥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더 이상의 인간 쓰레기라는 단어는 사용되어지지 않을 것은 그때만이 인간이 진실해지기 때문이다.
진실을 바탕으로 했을 때만이, 인간 존재 이유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디 불완전한 피조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