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오월을 노래하자!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이라, 꽃피는 4월을 어제께 같이 기달렸는 데 꽃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벌써 오월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누가 사오월이 지나면 일년이 후딱 다 지난 것이라 했다. 황금 계절이 다 지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목련 꽃 피는 사월이라면, 오월은 무엇일까?
어린이 날과 사월초파일의 계절이다.
그야말로 축제의 계절이고 마음을 활짝 여는 계절이 아니겠는가? 오월은 밝은 태양 아래 어린 아이들의 밝은 표정과 활력 있는 몸놀림으로 생의 찬가를 불러야 하는 계절이다. 밝은 태양 아래 가지는 피크닉의 계절로 오월을 정의해본다.
오늘은 4.30일, 오월의 전야제로 매일 자전거로 다니는 갯골 생태공원을 자전거는 내려 놓고 대신, 5번 동네 버스를 타고 걸어서 피크닉을 다녀오고자 한다. 더 넓은 갯벌 생태공원의 한 가운데 자리 잡고 더 높은 태양의 열기에 폭 안기고 싶다.
작년 한해동안 얼마나 많은 날을 자전거로 생태공원을 지나쳤는가? 허구한 날 그렇게 다녀도, 어느 한 날도 필자를 박대하거나 실망시킨 적이 있었던가? 어제도 전속력으로 페달질을 하면서 이곳을 지나가고 또 지나 오면서 석양의 장관을 스마트폰에 담았다.
시흥능곡역에서 시작해서 장현천으로 난 둑방길을 쭉 따라 갯골로 들어와 소래포구 습지생태공원을 빙 둘러 출구로 들어가서 입구로 나와, 해넘이 다리로 배곶으로 넘어 이제 월곶을 둘러 다시 갯골 다른 길로 둘러 장장 4 시간의 페달질을 하고 돌아온다.
얼마 전부터 소래포구 습지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몇몇 입구가 개인 소유권 문제로 통로를 막은 관계로 빙 둘러 들어가는 수고를 하는 번거러움도 있었지만 인생 새옹지마라, 오히려 새로운 자전거 길을 개발하는 행운(?)을 가지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덕분에 자전거 주행거리도 더 길어져서 운동량도 더 늘게 되었다. 요 며칠 사이에 배곧에서 월곶으로 통하는 바다 강변 통로도 새로이 개통되어 완전 순환 자전거 트레킹 코스가 완성 되어서 그야말로 세계 제 1의 자전거 코스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필자에게는 완벽한 신의 선물로 여기며 행복해 하고 있다.
과거에는 번거롭게 자전거 거리도 늘릴 겸, 인천 남동공단 둘레길을 지나 인천대공원까지 둘러 오는 코스를 선호했는데, 월곶을 두르는 최상의 코스에 이제는 다른 여한이 하나도 없다.
사람들아, 자전거로 인생 역전의 생을 구가하시도록 격려를 드리고자 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 자전거 인생을 모두가 누리시도록 추천 드립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전거 타기가 계속되면서 점진적으로 자전거에 빠져드는 중독성이 있다는 사실이고, 그 원인으로서는 유산소 운동으로 성취감 증대를 통해서 신체뿐만 아니라 몰입할 수 있어 스트레스 프리로 인한 뇌의 가소성이 증대하기 때문입니다.
푸르른 오월의 계절을 자전거와 함께 남은
여생을 풍성하게 새로이 설계하시도록 기원합니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