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의 문제는 자기성찰의 문제?
인생이란 나의 반쪽을 찾아 떠나는 머나먼 여행이다? 이것이 플라톤의 지론이란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반쪽을 찾기 이전까지는 제대로된 인생이라고 평가될 수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당황하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평생을 기다려 만나야할 반쪽을 마지막 여인, 마지막 남자라고 부르겠다. 그렇다고 자신의 분신인 반쪽을 만난다는 보장이 없는 한 인생길이 평탄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플라톤은 설파하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불행의 파편을 외로움과 고독이라 이름하고 있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플라톤이 제시하는 방법은 외로움을 피하지 말고 필연으로 인정하고 고독할 줄 아는 자가 되도록 하라고 하고 고독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으로 파고 드는 것이라 했다.
고독에 관한 내용은 쇼펜하우어가 플라톤에 못지 않은 유명 철학자의 반열에 들어 있다. 홀로서기 위해서는 플라톤보다 한 발 더 나서 고독을 즐기라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어쩌면 고독을 추천하는 두 거장의 입장은 운명적으로 갈라진 인생의 반쪽을 만나지 못했다는 가정에 기반을 두고 있는듯 하다. 그렇다면 구차하게 노년에 겪을 고독의 진흙탕을 대비하기 전에 차라리 온 몸과 정성으로 미지막 반쪽을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상책일 것으로 여겨진다.
천국문으로 나아가는 천로역정의 애씀만큼이나 반쪽을 찾아 떠나는 절실함으로 추구하고 나아간다면 분명코 반쪽을 얻는 행운이 기다릴 것으로 확신해 본다.
반쪽을 찾아서 비로소 온전한 인생이 완성된다는 것은, 외로움의 문제를 풀기 위한 자기성찰의 길을 가는 것에 더해서, 마지막 사람과 이루는 사랑의 완성편이 될 것이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