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게으른가, 부지런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으르다고 하네요.

그들은 변화를 싫어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하고자하는 야망이 없고 대신 쉬운 일상의 일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또 야망 없는 쉬운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생각 없이 지낸다고 합니다.

필자도 늘 게으른 평범한 사람이라고 자책하는 편인데 이 분의 게으름에 대한 정의에 의하면 전혀 아니올시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오히려 일상을 싫어해서 일탈을 즐기고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에 대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며 늘 새로운 것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풍부해서 어려운 길을 즐겨 가는 편이니 필자야말로 게으르지 않은 사람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게으르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지런한가?” 하는 단순한 질문에는 여전히 대답할 자신은 없다. 게으르진 않지만 농사를 짓는다든가 돈 버는 일이나 화이트 칼라가 아닌 블루 칼라 류의 일하는 것에 대해서는 도무지 엄두를 못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부지런한 것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해준다면 그때는 제대로 자신을 정의할 것 같다. 보수 없이 남의 일을 열심히 도우는 일이나 인류의 행복과 복지를 위한 일이든지, 창의를 요구하는 예술적 작업에는 조건 없이 일을 저지르는 것에는 남의 지시나 간섭 없이 어느 정도는 부지런히 행하는 것에는 가장 어울리는 작업이라는 생각도 들고 잘 할 자신도 있다.

여전히 게으름과 부지런 함에 대한 확고한 관점은 없다. 그냥 지금까지 해온 일들에 대해 가치를 더하면서 더 성숙해가는 자신을 확인하면서 성취감을 누리는 것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칠십의 인생, 더 오래 살수록 인생의 진면목을 더욱 깨달아가는 것은 분명하니, 적어도 백세까지는 채워야지 그때는 제대로 인생을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육십에 이순이라, 칠십에 종심소욕 불유구라는 공자의 가르침에다가, 공자가 못다하고, 누리지 못했던 팔십, 그리고 구십, 백에 적절한 인생 정의를 필자가 대신 수행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게으르든지, 부지런하든지 간에 인생은 그냥 인생일 뿐이다. 그 솔직한 인생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살아보고 싶을 뿐이다. 백세,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때 백세를 뭐라고 정의할까?

어찌되든지 간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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