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람이라고!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나이는 65세에서 75세였다. 끝없이 공부를 하라. 무지보다 세상에 더 원통한
것은 없다.” -김형석 교수-
인생 절정기의 끄트머리에 선 기분이다.
절정기 다음에는 완숙기로 접어선 기분이라
표현해야겠지?
76세~85세, 10 년 간의 무르익을 나이라니,
갑자기 숙연해지는 것은 생에 대한 감사와
지금까지 나라는 사람이 지키고 살아올 수
있었던 자존감에 대한 경탄이 아닐까한다.
태어나는 것도 죽는 수명도 신의 섭리 안에서 움직이겠지만 그래도 바라기는 지금까지 나를
지켜온 것은 순전한 자유의지로 하는 선택과
자신의 애씀의 결과물인 것으로 치부하고
싶은 약간의 심정도 있다.
남과 구별되는 차별화되는 ‘나의 나됨’을
사랑하고픈 마지막 간절함이 있기때문이리라.
나도 가끔은 신의 절대적 권위와 섭리를 벗어난
나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보고 싶은 애착을 전적으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이것이 신을 향한 자식의 응석부림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나도 사람이라고!” 하면서 가끔은
신에게 응석 섞인 똥고집(?)을 부리고 싶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