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란 그야말로, 일장춘몽!
-Marc Chagall (French, born Belarus, 1887–1985), “Les Fiancés ou Souvenir de Mille et une nuits,”-
꿈이란 대개 과거 일상사에서 걱정했던 두려움이 몇개로 패턴화 되어서 몸이 안 좋든가 걱정되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 상황에 맞는 비슷한 패턴의 꿈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제 경우를 살펴보면 대략 5가지 패턴이 있는 것 같네요. 시험 준비를 안해 백지 내는 꿈, 수업 준비 안한 채 수업에 임하는 꿈, 끝없이 반복되는 무언가에 쫒기는 꿈, 찾아갈 주소를 잊은 채 방향을 잃은 채, 갈곳을 몰라 방황하는 꿈, 물에 빠져 숨을 못 쉬고 발을 동동 구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듯한, 모두가 안타까워하는 꿈들인 것 같습니다.
이는 대부분 인생 살면서 가지는 트라우마가 악몽으로 나타나는 경우이고 기분 좋은 꿈도 있지만 그것은 대개 일장춘몽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기억에는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억에 남아 계속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꿈은 대개 악몽으로, 몸 상태가 안 좋든가, 나쁜 일이 있어 비극적 결과를 예견할 때 나타나는 현상들이니, 꿈에 대한 기대나 해석은 인간들의 미래와 연결하고파 하는 별 의미 없는 헛된 망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꿈이란 헛된 꿈만 있지 좋은 꿈은
그야말로 지나가는 일장춘몽입니다.
황당무지한 게 꿈이라 정의됩니다.
“Kae Dal Kwack 교수님,
그러고 보니 어렸을 때는 자다가 어린새처럼 툭 떨어지는 느낌에 대한 기억이 있습니다^^
부족한 글 읽고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도 꿈을 많이 꾸시는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프로이트가 꿈의 해석이라는 책을 써서 꿈을 체계화하였는데요. 저도 읽었지만 납득되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에 한정된 많은 사례가 있지만 그것들을 공유하기는 적절하지 않는 것 같아서. 한 가지 저는 새처럼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꾸곤 하였습니다.
제가 경험하지도 않았는데 왜 하늘을 나는 꿈을 꿀까 의아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은 TV를 시청하는데 어미 새가 절벽의 둥지에서 어린새를 밀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어린 새는 떨어지다가 날개를 펼치고 날았습니다. 어떤 어린 새는 떨어져 죽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사가 엇갈리는 그 찰라의 순간이 DNA에 기억으로 기록되는 것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인간도 새에서 유래하였고, 그 흔적이 저에게도 남아서 꿈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해 보았습니다^^” -한동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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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단지 현상학적으로 꿈을 보지말고 꿈이 인생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또 다른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인간은 고독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필연으로 나타나는 꿈이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또 어떤 메시지를 주기 위함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꿈도 인간에게 필연으로 작용하는 고독과 같이 꿈을 통해 자신을 더 신중하게 바라보게 하는 수단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주어진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의 의미가 우리에게 성숙한 존재감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면 인생에서 만나는 고독이든 꿈이든 어떤 상황도 결국은 자아성찰로 가기 위한 필연적 인연으로 여겨야할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Kae Dal Kwack 교수님, 코멘트를 읽다보니 꿈이 어쩌면 “태어나기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만나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속적인 꿈의 해석을 할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구요.”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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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한동수-
꿈은 나의 DNA에 각인된 희미한 기억을
내가 최근에 경험한 것이 일깨울 때
과거와 현재의 기억이 합성되어 꿈 속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형태로 표출되니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일을 도모하면
의미 있는 꿈을 꾸고 어찌할 수 없는
어려움을 맞이하면
어려움을 암시하는 꿈을 꾼다
우리의 DNA에 각인된 아주 먼 기억은
생존과 성공을 넘나드는 극한 상황의 기록이니
현실에서 그런 극한의 상황과 마주하면
현실보다 더 선명한 꿈을 꾼다
꿈 속에서는 수백만년 동안 쌓였던
내가 몰랐던 나의 소중한 경험이 살아나니
꿈을 꾸면 수백만년을 살고 가고
꿈이 없으면 100년도 채 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