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천추만세지명 불여생시탁주일배라!
“사후천추만세지명(死後千秋萬歲之名)
(죽은 뒤에 천년 만년 남는 이름이라 할지라도)
불여생시탁주일배(不如生時濁酒一杯)
살아 생전 마시는 막걸리 한 잔만 못하리…)”
오늘은 주말이라 낮에는 주말 테니스가 잡혀 있고 저녁에는 격월로 열리는 경력회(고등학교시절 역도반 모임)도 잡혀 있다. 어영부영하다, 오후 시간을 놓쳐 테니스장에는 결석하게 되고 경력회 저녁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찌기 악속장소로 향하고 있다.
필자는 고등학교 동기들 모임 중에 세가지만 참석하고 있다. 당연히 테니스회와 경력회가
있고 최근에 참석하는 또 다른 모임은 바로 역마회(역사 탐방을 위한 모임)가 있다. 마침, 당시 필자가 머문 수원 광교 부근에 있는 화성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여행 좋아하는 동문들과 잘 어울리고 있고 6월 대마도 탐방에도 참가신청을 한 상태다.
오늘 모임인 경력회는 소수 정예만 참가하는 모임이다 보니 여느 모임과는 다른 남다른
정분이 있어 함께 나누는 막걸리 한 잔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살아 생전 마시는 한 잔의 탁주가 죽어 천년
만년 남기는 이름보다 더 귀하다”는 옛 시인의 열린 마음에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하면서
다시 한번 목소리 다듬어 읊어본다.
“사후천추만세지명
불여생시탁주일배라”
천년의 이름보다 오늘 마시는 이 한 잔의
탁주를 사모하면서 영원한 우정을 나누리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