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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주사위 놀이를 즐겨한다?

세기의 천재, 게으른 지진아, 바람둥이, 공산주의자, 평화주의자…

우리가 아는 아인슈타인이 진짜 아인슈타인일까?

아인슈타인, 그 이름마저 우리를 설레게 하는 아인슈타인, 그 이름이 주는 뉘앙스는 비단 유대인이라는 ‘슈타인’ 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에서 느끼는 낭만과 천재성과 그리고 유머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존재감을 읽게 된다.

그는 과학자라는 딱딱한 존재감보다는 마음씨 좋은 옆집 할아버지 같은 다정다감한 느낌도 갖게 하고 바람에 휘뿌리는 흰머리를 보느라면 아프리카에서 일생을 보낸 음악가이자 의료인으로 평생을 헌신한 슈바이처를 연상하게 한다.

인류 역사상 우주의 진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그는 과연 인간의 탈을 쓰고 지구에 강림한 신의 메신저는 아닐까? 그가 풍기는 두상과 얼굴에서 풍기는 어색한 미소와 자태는 분명 외계인의 비밀을 풍기고 있는듯 신비하기만 하다.

신은 주사위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던 외계인 하수인 아인슈타인? “어느 것 하나 예비하고 준비되지 않은 신은 신이 아니다”라는 의미일 것이지만, 과연 전지전능, 무소부재의 완전한 신의 존재가 어찌 그렇게 까칠하기만 해야할까?

가끔은 외모가 풍기는 어스레한 느스레를 떠는 인간미도 풍겨야하는 게 진정한 신의 모습이 아닐까? 완전함이란 어쩌면 빵꾸 투성이의 문제아가 저지르는 불완전함에서 그 본연의 진가를 발휘하는 것 아니겠는가?

완전함이 주는 것은 백치미 밖에 없다.

불완전한 인간이 창조되지 않은 완전한 신만의 존재를 상상하지 못할 만큼, 완전함과 불완전함, 신과 인간의 절묘한 조합으로 인한 조화의 질서(harmony & balance)가 없었다면 어찌 신을 창조의 신이라 부르겠는가?

창조세계는 상생의 선순환에 그 비밀이 있다. 상생의 선순환의 상승작용은 서로 주고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피조물인 인간의 창조 목적은 창조주 신과의 주고 받을 선순환을 위한 상대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은 것이다.

완전한 신이란, 부족함과 불완전함을 전제로한다는 의미가 주는 뉘앙스는 어디까지나 모든 것을 포함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하해 같은 바다를 연상하게 한다.

딱딱하기만 한 기계적 디지털 뿐만 아니라 아날로그적 최상의 인간미를 갖춘 디지로그형 인간성을 연상케 하는 것이 완전하다고 하는 신이 갖추어야 하는 필요 충분 조건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바로 인간으로 거듭 나서 이 땅에 성육신한 예수가 아니었겠는가?

그래서 신을 거룩하기만하고 영원성을 전제로만 하기보다는 가장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십자가에서 피흘리며 죽기까지한 극악무도한 대역죄인으로서의 그의 역할을 자청한 건 아니었을까 한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즐겨한다”는 진실 아닌 진실을 아인슈타인은 죽을 때 즈음에나 깨닫기나하고 죽었을까? 신도 확률 게임을 해야 할 정도로 자연의 이치가 복잡하다면 과연 신이 먼저인가, 아니면 자연이 먼저이겠는가?

인간미 넘치는 신으로 여긴다면, “신은 죽었다”고 신의 콧털을 뽑은 니이체의 응석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고 하겠다. 완전한 미를 가진 신보다는 적당히 사기성도 가미한 불완전한 신이 되었을 때, 그 신은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더 존경 받는 존재감으로 그의 영원성을 회복할 것이다.

인간은 주사위 놀이하는 불완전한 신을 상상하고 그를 기억하고 싶어한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으로 신을 부인한 자는 니이체가 아닌 아인슈타인이었다는 사실이 우리를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분명, 신은 주사위 놀이를 즐겨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유지하는 4개의 힘의 역학 방정식을 하나의 방정신으로 통합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실현하지 못한 채 드라마틱했던 그의 일생을 마감했다. 그의 일생을 마감하게 한 신의 의지대로 그에게는 마지막 통합 방정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신은 아인슈타인이 풀지 못했던 통합 방정식을 어느 누군가의 손에 붙여서 풀게 할 것은 분명하고, 아인슈타인이 인정하지 않았던 “답이 없는 것이 답이다”라는 양자역학의 진실처럼, 통합 방정식이 불가하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마지막 통합 방정식의 최종 운명이 되는 것은 아닌가 미리 예견해 본다.

통일장 이론, 신만이 아는

금지된 영역은 아닌지?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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