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란 자신만의 고유 패턴의 반복작업!
“분별력과 통찰력을 곁들인 창의작업은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그 안에 달과 같은 미학 있다.
칼끝 같은 깨달음 있다.
차원 뛰어 넘는 도약도 있다.
객관적인 관점을 가진 독자의 입장에서
그 보물을 건져 올릴 수 있느냐의 문제다.
건져 올릴 수 있다면 상호작용 성공이다.
생이란 너의 호흡이 아니고
나만의 혈액순환도 아니고
너와 나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그 ‘사이’가 바로 존재다.
‘너’의 이름 불러주기 전에 너는 더 이상
네가 아니다. 아무도 너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너는 존재가 아니다.
무인도에 고립되어 있다면 소통지능으로써 바깥뇌 즉 집단지성에 참여하지 못한다면
너는 살아 있어도 죽은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슈뢰딩거의 고양이.
너는 살아있기도 하고 죽어있기도 한 ‘중첩’상태다. 아니, 엄밀히 말해 중첩이 아니라
산 건지 죽은 건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뚜껑 열었을 때 결정된다.
이를 알면 물리학책 읽지 않고도
양자역학 훤하게 꿰게 되는 원리는
공부해서 아는 게 아니라 알고 나서 공부하는 거다.
예술적 창의는 자기 패턴의 반복이지,
매번 없는 이야기 만들어 내는 게 아니다.
모종의 패턴 발견한 이후 그를 변주하는 것이다.
이후, 화수분처럼 끝없이 쏟아져 나온다.
죽을 때까지 창의 할 수 있다.
글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반복에도 차원이 있다.
자신만의 얘기하는 형식으로도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고
인간을, 우주를 이어서 이야기할 수 있다.”
-박민설님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