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 가는가? 돈인가? 돈으로 굴러가는 세상?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돈이 세상을 이룬다는 진리에는 분명 어폐가 있음을 인정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진리인가?
흔히, 우리 인생을 고해에 비유한다. 고난의 바다와 그 바다를 쉬지 않고 울렁대면서 시커멓게 멍들이고 있는 파도가 있다. 그 파도를 세상 문제라고 정의한다면 세상을 이루고 있는 고해의 핵심은 바로 문제가 아닌가 여겨진다.
진리 중에 하나가 바로 세상은 끝 없이 밀려오는 문제라는 파도에 압도 당하고 있다는 진실이다.
문제 없는 순간 없듯이 우리 인간은 문제로 깨어나고, 문제로 숨 쉬며, 문제 속에 문제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해도 누구도 이를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인간 세상이다.
한 마디로 인간은 문제에 익숙하게 살아가야 하는 숙명적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문제 속에서 무슨 가치를 추구할 것이며 또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인간의 본질이 문제로 태어난 문제아의 존재는 아닐까? 결국 인간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명을 띄고 태어난 존재인지도 모른다. 문제 해결을 위한 존재란 단순히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문제해결을 하는 주체인 인간에 맞춘다면 그것은 자기 성장과 성장을 통한 자아성찰의 기회를 위한 과정이 아니겠는가?
문제해결을 통한 인간 스스로의 생존 면역성을 키워가기 위한 문제들이라면, 문제라는 장벽 앞에 가로 막힌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신이 누구인가(참나)’를 찾아가야 하는 도전의 유전자를 지니고 태어나는 셈이라 하겠다.
문제를 해결하면서 터득하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인간의 유일한 행복의 조건으로 이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각자는 문제를 두려워 말고,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는 숙명적 포용적 자세로 자신을 용서하고 용기를 복돋우면서 오늘 하루를 가치있게 살아가야 하겠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