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여, 나로 함께 그대와 먹고 마시게 하라!
[(해탈(解脫))
아주 긴 터널 어둠에 충분히 익숙해져, 좁고 긴 외길이 편해질 때쯤,
저만치 작은 빛이 보이고, 이윽고 너무 눈부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즈음, 덜컥 브레이크 밟게 되는 그곳. 절대로 멈추지 말지니
곧 모든 것이 분명해지리라.] -석 스님-
처음 창살같이 쏟아지는 빛을 만났을 때, 고개를 돌렸지요.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얼마나 후회막급(後悔莫及) 했는지
모른답니다. 절대 빛을 만났을 때, 눈을 감든가 고개를 돌리지
마세요.
일상 중에서도 당당히 가슴을 열고 빛을 듬뿍 담을 준비를 미리
해야겠지요. 그러나 빛은 성공의 파랑새와는 같지 않기에 한 번
떠나면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찾아 온 이후에는
우리 안에서 각인(刻印)이 되어, 우리와 함께 먹고 마시면서
끝까지 동거동락(同居同樂) 하신답니다.
싫든 좋든 ‘진리의 행보(行步)’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천방지축
(天方地軸) 갈 지(之)자로 어지럽게 흩어졌던 발자국을 점차 한
방향으로 모으게 하시고, 언젠가 자신이 빛으로 변한 것을 깨닫게
된답니다.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