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 우리에게 유익(有益)한 이유!
[우리의 마음에 대해서 헤아려 봅니다.
마음이 무겁다는 말을 할 때, 그 무거움의 무게란 무엇일까?
우리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감정들이 똬리를 틀고 존재합니다.
사랑 미움 슬픔 기쁨 걱정 근심 괴로움 아픔 그리움, 그리고 이름
지을 수 없는, 표현하지 못하는 수많은 감정들. 그것들의 무게로
인하여 우리의 삶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무거워지곤 합니다.
기억에도 무게가 있다는 것 아세요?
좋지 않는 기억과 쓸데없는 기억들은 제발 좀 내려놓았으면 좋겠는데
온갖 것들을 다 기억하고 있으니 마음이 더 무겁잖아요.
삶이 더 어수선하고 천근만근이잖아요.
저 나무 한 그루도 제 삶을 가볍게 하기 위하여 얼마나 슬픈 노력을 하는지.
무성하게 잎을 내고 화려한 꽃을 피우다가도 때가 되면 미련 없이 이파리
하나 남기지 않고 다 털어내잖아요. 무성하고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덕지덕지 붙은 마음의 군살부터 덜어내기로
합니다.걱정에 물들지 않는 연습을 하면서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하루하루 되십시오.] -Buddha Indramang 님-
인생의 모든 인연(因緣)이 무거운 짐이지요.
나의 감정(感情), 나의 기억(記憶)들뿐만 아니라, 나와 관계한 모든
것들이 결국은 풀어야 할 숙제로 우리에게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모든 것, 특히 자식을 포함한 부모 형제 부부 사이가
이승에서 풀어야 할 원수인연(怨讐因緣)의 짐을 전생(前生)에서부터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고요.
‘진리의 깨달음이 우리에게 유익한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이 무게를 가진 모든 세상 짐을 깨끗이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해 봅니다. 처음에는 죽을 둥 살 둥 기를 쓰면서 주위와
인연을 맺어 가지만, 결국 이 모든 인연으로 인해서 숨통을 끊어
놓는 오랏줄에 걸려서 옴짝달싹 못하는 물고기가 되는 거지요.
깨달음이란, 복잡하게 얽힌 관계의 그물에서 해방된 물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허잘 것 없는 인간적 상념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이는 나를 포기할 때에만 비로소 온전한 나를 되찾을 수 있다는
역설적(逆說的) 가정(假定)에 도달하게 됩니다.
결국 깨달은 사람의 기본적인 개념은 모든 인연을 일으킬 관계를
일절 단념하고, 숨만 쉬는 것으로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자기내면
(自己內面)의 깊은 세계 속으로만 깊이 들어가는 것이리라.
그 깊은 곳은 인생의 무거운 짐인 업보(業報)가 다 사라진 곳,
열반적정(涅槃寂靜)이 좌정(坐定)하는 곳, 진리의 정수(精髓)만
남아 의(義)와 평강(平康)과 희락(喜樂)이 넘치는 곳이리라!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Come to me, all you who are weary and burdened, and I will
give you rest. Take my yoke upon you and learn from me, for
I am gentle and humble in heart, and you will find rest for your
souls. For my yoke is easy and my burden is light.”)“
<Matthew 11:2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