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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무엇이 진실인가?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라 했던가요?

기적도 바라는 자의 실상이 아니겠습니까?

바라지 않는 곳에 믿음도 기적도 없습니다.

핵심은, 설령 바라는대로 기적이 일어난다고

해도 근본 신앙 생활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바른 신앙인의 자세라는 것에는 100%

공감이 갑니다.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관건이고, 또 기적은 우리네

소관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소관이기에

분별력 있는 신앙인으로 기적에 연연할 이유도

주장할 이유도 없다는 것입니다.

♡도천 곽계달♡

ㅡㅡㅡㅡㅡ

“초자연적 체험이나 기적으로 종교의 진정성을 가리려는 접근은 무망하다고 봅니다.

예컨대, 저는 현재 가톨릭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긴 합니다만, 성모 발현은 왜 거의 다 가톨릭 신자, 가톨릭 문화권에 국한됩니까?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 집 나간 갈라진 양들을 돌아오게 하려면, 비기독교인과 개신교도에게 발현하시는 게 더 낫지 않나요?

특정 종교의 초자연적 현상이 객관적 실체라면, 응당 그 종교를 믿지 않는 외부인들에게도 일어나야지, 그런 예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방언, 신유 등은 그런 체험을 중시하는 교파의 독실한 신자들에게나 일어나지, 그렇지 않은 성향의 종교 공동체에서는 일어나지 않잖습니까?

성서에 숱하게 기록된 기적들도, 근대 이후에는 일어났다는 구전이나 기록이 거의 없습니다.

불트만의 말대로, 성서 등 종교 텍스트는, 신화적 세계관으로 구전되고 기록되었으므로,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신앙적 사실인 것이죠.

종교의 역사적 의의와 사회에서의 기능 자체를 지나치게 폄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근대적 합리성을 견지하면서, 자신의 종교에만 초자연성이라는 특례를 허용한다는 건, 내적 일관성을 결여한 태도일 것입니다.”

-장준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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