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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몸이 없다면 죄도 없지요!

[“내게 몸이 없다면 무슨 걱정거리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자기 몸을 귀히 여기는 것처럼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에게는 정녕 천하를 맡길 수 있으며, 자기 몸을 사랑하듯 천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천하를 넘겨 줄 수 있다.” -노자-]  -정광식님 인용-

몸이 없으면 욕심이 없고 욕심이 없으면 집착이 없고 집착이 없으면 중용의 덕을 펼칠 수가 있지요. 몸이 없으면, 천하를 공의로 다스릴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지요. 몸이 없다는 이야기는 자기라고 하는 에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아니하는 것으로 불교에서도 ‘제법무아’라는 분명한 가르침이 있고, 기독교에서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따르기를 솔선(率先)하시면서 가르치고 있지요.

“내 올무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고 하시면서, 자아를 부인할 수 없어 자아라는 무거운 짐을 이고 가는 우리를 초대하셨답니다.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와서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쉼을 얻는다”<마태복음 1128-29>고 분명히 말씀하시고 계시지요.

노자께서는 ‘자기가 없으면’ 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하셨지만, 자기가 없는 자아실현이 불가능한 것에 대한 자기 깨달음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지요. 이는 마치 “내가 날개가 있다면 당신에게 날아 갈 텐데” 라는 실현 불가능의 가정법을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왜냐하면 부처와 같은 높은 경지와 경륜이 아니면 자기부인(自己否認)의 과제를 수행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기독교에서는 처음부터 아무리 잘난 인간도 자기부인을 할 수 없다는 간단한 진실에 입각해서 가르침을 시작합니다. 

성경 66권 중에 창세기를 포함한 구약의 39권이 인간의 죄로 인한 타락성과 패역함을 다루고 있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보살핌이 없으면, 누구도 예외 없이 어떤 수고를 하드라도 선해질 수 없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아 부인을 위해 수고하고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와서 배우라. 너희들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이르지 못할 것을 내가 아나니, 헛수고 하느라 평생 고생하지 말고 나에게 와서 생명수(生命水)와 생명과일인 나로 인해 먹고 마시라, 그리하면 영원히 안식하리라!

♡안응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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