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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과 수치심(羞恥心)이 미움으로 간 것!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 보이는 자신의 일부분을 미워하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

누군가를 미워할 때, 미워하는 사람의 모습에서 미워하는

자신의 일부분을 보기 때문이라는 헤르만 헷세의 말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남을 통하여 거울과 같이 비추어서

반성하는 계기로 삼는 것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남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의 일부분을 보고 미워한다는

사실은 오히려 의외라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어떤 모습을 보는 것일까?

혹시 자신이 자랑스러워하는 일부분의 모습은 아닌가?

자신만이 가진 것이라는 자존심에 금이 간 것은 아닐까?

여인의 심리 중에 자기가 입은 드레스를 남이 입었을 때

느끼는 배신감 같은 것이 아닐까? 시저가 그토록 믿었던

브루투스가 시저를 암살한 자의 자리에 섰을 때, 시저가

죽으면서 내 뱉은 외마디 말, “브루투스 너마저도!”

내가 믿었던 나의 자존심이 남도 똑 같이 가졌을 때,

우리 모두가 절망감을 느끼는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21세기는 여성의 시대, 개성의 시대라 부른다.

창의다 혁신이다 하고 떠들기 이전에 인간은 시대를 초월한

남과 구별하고자 하는 잠재된 자기중심적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좋은 시대를 만나 그동안 눌려져

있었던 우리들의 내면의 모습이 활짝 열려진 마음의 문으로

쏟아져 나온다 하겠다.

경쟁의 시대, 혼돈의 시대에는 자기를 확실히 표현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확신의 분위기가 우리를 지배한다.

나만의 트레이드마크를 지키고 싶은 것이다.

한편으로는 남모르게 꼭꼭 숨겨 놓았다는 자기만이 가지고

있었던 비밀이라고 여겼던 모습이 발각된 부끄러움이 아닐까?

마치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고 무화과 잎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을 때, 하나님이 아담아! 아담아! 하고

에덴동산에서 불렀을 때 아담이 가졌을 법도 한 바로

그 부끄러움과 수치심(羞恥心)이 결국은 미움으로 간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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