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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矛盾)의 두 얼굴!

[끝없이 배워도 부족하다. 지식은 보잘 것 없으면서 스스로 다 안다고

말하는 자는 반드시 크게 부족한 사람이다. 지난날 다 알지 못하던 것을

깨닫고 나면 반드시오늘 내가 아는 것이 다 아는 것이 아님을 문득 깨닫게

된다. 스스로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오래도록 지식에 진전이 없었던

사람이다. -조선 후기 홍길주, ‘수여연필(睡餘演筆)’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은 “가득차면 반드시 망하고 겸허하면 반드시 존경받는다.

스스로 높다고 여기면 남이 끌어내리고 스스로 낮다고 여기면 남들이 끌어

올려준다.”고 역시 겸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Kyu-hong Park 님-

시지프스(Sisyphus) 신화의 슬픈 운명을 생각나게 하네요.

절대로 다다를 수 없는 운명이 인생이란 것.

이를 모르는 인간들이 스스로에게 ‘안다’라는

망언을 되풀이 하는 것이겠지요.

지식의 문이 막혔을 때, 스스로 안다고 자만하게 되고

이를 우리는 교만이라고 하며 스스로 닫힌 자아(自我)의 모습을

죄로 인한 결과 즉 지옥(地獄)이라고 표현합니다.

“심령(心靈)이 가난한 자는 복(福)이 있다”고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지요.

스스로의 부족한 자아를 깨닫는 것이 회개(悔改)라고 합니다.

회개는 절대적 진리 앞에 서 있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진리와 생명인 천국이 저희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역으로 “천국이 가까웠으니 회개하라“는 말씀도 있지요.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마음을 가지는 회개를 예비할 때,

비로소 진리인 천국이 보이게 된다는 의미도 있겠지요.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명수를 공급 받을 수 있는 진리를 만나지

못 하는 한, 우리는 결코 안다고 자고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 먼저 진리를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안다’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는 관문인 셈이지요. ‘안다’는 모순(矛盾)의 두 얼굴을

가진 존재인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헬라시절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자신을 알라!”라는 깨달음은 절대 진리 앞에서 고뇌한

그의 숭고한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우주적으로 모든 진리는 통한다”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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