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리게 하는 인간들!
[인간을 지구상의 난봉꾼 정도로 평가하지 않을까!
만물의 영장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인간인 게 쪽팔린다.
그렇게도 내세울게 없고, 그렇게라도 나서려고 한다는 그 자체가…]
-자현스님-
재미있는 글입니다.
실은 본인도 영장(靈長)이라는 말에 쪽 팔리는 사람 중에 한 명이지요.
말이라도 안 했으면 밉기라도 않을 텐데.
그런데, 감사한 것은 영장이라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쪽팔리는
사람들이 엄연히 있다는 사실이지요.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어때요? 동의하시지요?
그 맛에 이렇게 페북을 하더라도 마음이 편한 것은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어쨌든 세상은 살만합니다. 비록 인간이 지나 간 자리가 쓰레기만
만연하게 남아 있지만, 그 자리에 언젠가는 노란 민들레가 청초하게
쓰레기 더미에서 핀다는 희망과 기대는 우리를 지탱하게 하는 거지요.
더 중요한 사실은 쪽 팔리게 하는 놈이나, 쪽 팔리는 놈이나 상관없이
가리지 않고 새 날이 열리고 때를 맞춰 비가 오고 햇빛이 공평하게
온 땅에 비친다는 사실입니다. 거저 은혜에 감사할 따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