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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거슬릴 수 없는 한글 현대화의 진실?

“근대 중국어, 한국어 중의 인문사회 관련 용어의 60-75%가 일본어에서 수입해온 것이다. 흔히 우리는 문명대국 중국이 (조선을 통해) 일본으로 문명을 전달, 전파했다는 인식에만 사로잡혀서 근대 100여년 전 문명의 우열이 역전된 점은 망각하기 일쑤다. 사실 근대의 단어, 명사들은 한자어의 형태로 일본에서 우선 새롭게 완성되고 다시 역으로 중국 대륙과 조선 반도에 수출됐다.

우리가 현재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고 있는 한자어 단어는 중국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그 70%가 일본에서 만들어진 신명사, 신조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이란 고유명사에서 ‘중화’를 빼고 ‘인민’ ‘공화국’도 모두 일본제 한자다. ‘사회주의’의 ‘사회’ ‘주의’도, ‘개혁개방’의 ‘개혁’ ‘개방’도 모두 일본인이 서양의 개념을 한자어로 만든 것이다.

왜 이런 단어가 일본에서 만들어졌으며 또 중국과 한국으로 수입됐을까.

샤브샤브, 스시, 아나고, 앙꼬, 우동, 와사비, 짬뽕, 카레, 곳푸, 사라, 오봉, 다마, 도라이바, 밧데리, 카렌다, 아이롱, 구루마, 오토바이, 미싱, 리모컨, 오뎅, 콘센트, 히로뽕, 쓰나미, 가라오케, 오르골, 오니, 요이, 짱껜뽀, 오시, 시로, 니꾸, 노가다, 나라시, 뼁끼, 아시바, 야마, 와꾸, 인프라, 멕기, 기라성, 꼬붕, 오야붕, 삐끼, 시다바리, 야쿠자, 오야지, 사쿠라, 잉꼬, 맘모스, 미니앨범, 오타쿠, 키모이, 혼모노, 오카미, 곤조, 가오, 간지, 나와바리, 다시, 땡땡이, 데모, 쇼부, 아다라시, 왔다리갔다리, 찌라시, 쿠사리, 빵꾸 등.

방대한 원어 단어와 일본제 한자어가 현대 한국어 문화어의 77%로 된다는 것은 이미 일본어가 아니라 한국어의 골격과 혈액과 육체로 되었다는 점을 입증해준다.

인류사에서 문명이 전달되는 방식은 전쟁과 유학 그리고 식민지배 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문명 전달 방식으로서 선진 문명에서 후진 문명으로의 흐름은 선악의 차원을 넘어선 곳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근대화 지배는 한국인에게는 ‘악’이 아니라 축복받은 일이었다고 해야 한다.

단어가 사상, 의미를 담은 문화의 가장 중요한 형태로서, 만일 근대 일본 한자어의 수용이 없었다면 조선과 중국의 근대화도 없었을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언어 문화를 풍요롭게 해준 점만 평가하더라도 일본의 한자어는 이미 한국어와 중국어로 용해, 정착되어 혈육이 되었다.

그것을 알량한 민족심으로 언어순화의 미명 하에 제거한다는 것은 행동 자체가 자기 살을 베어내는 것과 같은 우매한 짓이 아닐까.

한자어는 현대 국민의 교양의 바로미터로서 한자어를 모르고 배척한다면 스스로 우민화를 자초하는 자살행위다. 근대 국민으로 거듭나려면 한국인은 일본제 한자어를 그대로 한자로 표기하고 사용해야 함이 필수일 것이다. 이 점을 모든 한국인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

-김문학 일중한국제문화연구원장(현 일본 거주)-

https://www.pennmike.com/news/articleView.html?idxno=65627&fbclid=IwZXh0bgNhZW0CMTEAAR1Q2pK1NvK6aqzD1KhyWpuBYRvDG8LraD4_QIWaxw1w65G_ajhfXfbSeYc_aem_SbavSmn-xs2dq1a0okjF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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