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인가?
잘 사는 인생이란 만족한 인생을 사는 것이고 또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 하겠다. 여기서 하나 더 첨가한다면 인간답게 사는 것이리라.
만족한 삶이란 즐겁게 사는 것이고 즐겁게 사는 삶이란 최대한 본능과 욕구를 충족시키며 사는 삶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인간이 짐승이 아닐진데 어찌 본능에만 충실하며 본능이 가는대로 살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욕구가 가는 대로 본능을 발휘하먼서도 인간 조건을 만족시키는 한 최소한의 절제와 명분을 만족시켜야 할 것이다. 소유냐, 존재냐의 문제와 같이 본능이냐, 절제냐의 문제 앞에서 갈등해야 하는, 의지적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된다.
플라톤은 이를 두고 즐거움과 지성으로 나누고 인간성 이하의 동물적 본능과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신적 지성으로 설명하면서 본능과 지성이 적절히 결합된 중용의 삶을 지향하도록 했다.
좋은 말로 표현한다면 지성과 감성의 적절히 배합된 인격을 배양해야 하는 것으로 설명되지만 과연 이를 나누는 황금 비율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쾌락도 즐거움도 없는 무의미한 삶도 배척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지식도 깨달음도 그리고 성취감 없는 즐거움만 추구하는 동물적인 감각적 인생도 당연히 배척되어야 할 것이지만 과연, 그 경계선을 정할 마땅한 기준을 무엇으로 어떻게 정할지는 누구도 정의를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율법과 윤리와 도덕과 양심 사이에서 영원히 방황하고 갈등하는 모순적 인간 모습이 시지프스 전설의 인간상으로 겹쳐져 나타난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