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본능을 초월하는 특별한 존재!(52)
(장 레옹 제롬(Jean-Leon Gerome, 1824~1904)
<배심원 앞에 선 프리네 (Phryne before the Areopagus)>,
(1861), oil on canvas, 80x128cm, Kunsthalle, Hamburg,
Germany.
그의 대표작 <배심원 앞에 선 프리네>는 기원전 4세기
그리스 아테네시대의 이야기를 재현한 작품이다. 당시 고급
창부 프리네는 너무나 아름다워 당시 유명한 조각가
프락시틸레스가 크니도스의 아프로디테 신상을 제작할 때
모델로 서게 되었다. 그러나 프리네는 그녀가 사랑을 거절한
고관이었던 에우티아스에 의해서 신에게 자신의 형상을 빌려
주었다는 이유로 신성모독이란 죄명으로 최고재판소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녀를 변호하던 전 애인 히페르데스는 고지식
하고 완고한 배심원들 앞에서 최후의 카드를 쓴다.
그는 프리네의 알몸위에 천을 덮어 쒸운 뒤 법정에 들어오게
했다. 그리고는 동상 제막식을 하듯 그녀의 알몸을 가리고
있던 천을 벗겼다. 이때 “신상에 자기의 형상을 빌려줄 만큼
아름다운 이 여인을 꼭 죽여야 하는가” 라고 물었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놀란 배심원들은 “저 아름다움은 신의 의지로
받아들여야 할 정도로 완벽하다 따라서 그녀 앞에서 사람이
만들어낸 법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하고는 무죄
선언을 했다고 한다.) -김규봉 인-
장 레옹은 누군지 모르지만, 인간의 호기심과 예술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 낸, 요사이 화두가 되고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충만한 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호기심으로 인해 그의 작품은 진정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 작품이 되었다는 믿음을 가져 봅니다.
그러나 단 하나 주신 내용 중에 신고전주의를 고수하고 새로이
일어나는 인상파 사조를 반대한 것은 그가 창의적 예술가에만
지나지 않는 흔히 속 좁은 예술가에게 볼 수 있는 기득권자
로서의 세속적인 면을 엿 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하나 안타까운 것은, 예술 작품에 남자, 여자를 유입하는
논쟁을 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여성들이 더 선호하는
대상이고 여성들의 특권입니다. 예술이 아름다운 것은
생명이기 때문이고, 어떤 상황도 넘어 서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우리 인간의 본질이기 때문에 시공을 초월하고
여자 남자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되어야 하겠지요.
그림과 그림에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는 님은 마치
연금술사의 마력을 봅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본능인거 같습니다.)
살아 있다는 사실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겠습니까?
살아 있는 모두가 아름다우니, 항상 감사할 뿐이지요.
어쩌면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본능을 초월하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