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Van Gogh)의 노란색, 하늘과 땅의 다른 색깔!(29)
지금이 황금의 계절입니다.
70년 후반에 지낸 불란서의 아름다운 계절이 그립답니다.
외로움과 인생의 격을 알게 해준 불란서 정부에게 빚을
많이 졌지요.
반 고흐는 작품은 남겼지만, 인간으로서의 흔적은 겨울철,
북에서 모지게 불어오는 삭풍처럼 세상에 전혀 남긴 적이
없는 것 같이 황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듯함에도 불구하고
이유도 없이 빚진 자들처럼 그를 막연히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사실 노란색은 살찐 사람들에게는 어우리지 않고
바싹 마른 사람에게는 매우 잘 어울리는 패션입니다.
고흐와 같이 인생 종친 사람들을 위해 사하라의
뜨거운 태양과 광활한 우크라이나 들판에 널려 피어 있는
해바라기의 밝은 미소를 축복으로 보내 주는 것이지요.
창조주의 배려요 계시랍니다.
노란색은 심령의 갈증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한 축복(祝福)의 색입니다.
흔히 병동의 색깔도 노란색으로 중증의 환자들을 수용하는 표시를
하였지요. ‘Yellow House’라고 세상에는 저주(咀呪)의 색으로 불리어
지고 있지만, 기실은 하늘나라에서는 ‘황금 면류관’을 상징하지요.
이렇게 하늘과 땅과는 색깔조차도 다르게 표현 된답니다.
얼마 전에 작고하신 그리운 작가, 박완서 씨가 유고 작으로
미발표된 짧은 소설들을 수록해서 발간한 책이 ‘노란집’ 이었다.
그의 ‘노란집’에서 만나는 이야기는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하늘의 따뜻한 수많은 사연들로 역어져 있어서 수수하지만,
반 고흐의 노란 색 작품처럼 인생의 깊이와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아름다운 소설일 것이다.
201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