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무엇을 구별할건가?
-평화의 비들기, 피카소-
“기독교인으로서 평소 나의 생활태도는 참으로 부끄럽다. 특히 몸에도 나쁘다는 술을 즐기는 문제는 죽기전 언제쯤이나 끝낼 수 있을런지
ㅠㅠㅠ” -페친님-
ㅎ 기독인이라고 인간이 아닌 것이 아닐진데, 어찌 인간이 하고자하는 일을 기독인이라
특별히 구별하고자 하는지요?
구별하는 것이 기독인이라는 정의가 있지만
그 구별은 담배나 술등 일상품이 아니라, 그야말로 구별해야하는 영혼을 다루어야하는, 주제가 다른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그렇다고 술 담배를 권하는 것은 더구나 아닙니다.
남에게 피해가 갈 정도로, 중독으로 건강에 적신호를 줄 정도로, 조절 못 할 정도로 과유불급만 아니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거야말로 신앙 문제가 아니라, 수양의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신앙과 일상 생활이 일치되는 것이야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성직자도 아닌데 강제적으로 생활에서 실천해야할 문제는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각각의 종교도 서로 다른 여러가지 교리가 있는 이유가 아니겠습니까? 천주교에서는 신부나 수녀들이 술과 담배에 중독된 사례를 많이 만납니다. 얼마나 인간적 고뇌가 있으면 성직자들도 신 대신에 술과 담배로 찾아가야 하겠습니까?
지극히 인간적인, 개인적인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술과 담배, 일반 음식과 같은 기호품에 지나지 않기에 극혐하면서 피해야 할 대상도 아니고 또한 깊은 신앙 문제도 아닙니다. 감사하면서(?) 적당히 누린다면야 금지할 이유가 없겠지요?
지극히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문제이자 신념 문제이지 신앙 문제는 결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건강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서 자제하는 것을 권장할 정도이지요.
참고로, 저는 술은 적당히 즐기고 어울리지만 담배는 극혐하는 사람입니다.
신앙이란 일상 문제와 결부할 시시한 대상은 아니라는 생각도 합니다. 좀더 차원을 달리하는, 선과 악의 문제 내지는 호불호의 대상을 넘어서는 자아성찰의 깊은 사색을 필요로 하기 위해 구별되어야 하는 근본 문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