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라시네?
“나를 괴롭히는 나의 원수들이 결국은 어제의 나보다 더 강하게 단련시켰다. 그러니 어찌 원수를 감사하고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가?”
“나를 괴롭혀서까지 나를 강하게 해달란적이 없는데(그러고 싶지도 않고) 왜 원수를 고마워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전혀 공감이 안됩니다.” -하랑님-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절대 강요가 아닙니다. 원수를 사랑하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면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대신, 상식대로 마음 내키는대로 원수를 미워하고 저주해야겠지요? 아니면 노예처럼 원수에게 복종하고 못 본체 시치미 떼고 눈치로 가식으로 살아가야겠지요?
꼭 종교적 접근이 아니라할지라도 부정적으로 생을 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원수를 대하며 살아갈 수도 있을 겁니다만 단지, 위로 받기 위한 일시적 면피용으로 하기에는 짧은 인생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남는 것은 살아 생전 성숙한 인생인 만큼, 지혜로운 처신은 자아성찰로의 길이고, 원수를 사랑하는 깊은 마음이야말로 최상의 나아갈 길이라는 확신을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할지라도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에 의해서 인생의 열매는 결정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되겠지요? 매사를 남탓으로 여기는 인생과 내탓으로 여기고자하는 인생은 그 결과는 지옥과 천국차이 만큼이나 간극이 클겁니다.
이 차이는 결국, 이기심과 이타심으로 분별되는데, 이것은 주인의식으로 사는 것과 노예근성으로 사는 것 만큼 다르다는 사실도 인정해야겠습니다. 인생의 마음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큰 마음으로 산다면, 먼지 같은 원수 조무래기는 사랑할 수 밖에 달리 다른 선택은 없을겁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오직 나의 주인된 자격을 확인하는 증거일 뿐입니다.
원수를 미워하는가 사랑하는가는 단순한 개인 호불호의 취향을 넘어서한 인생이 우주의 주인으로 살것인가, 노예로 살 것인가, 영원히 살 것인가, 찰나에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죽느냐 사느냐하는 생명 선택의 문제입니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