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열심으로 살아야 하는가?
어차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완벽하지 않은 허점 투성이
사회라면, 무슨 이유로 열심히, 완벽하게 살려고 노력 해야 하는 걸까?
어차피 채워지지 못할 그릇이라면, 무슨 이유로 가득 채우고자 애를 써야하는 것일까?
어차피 불량사회인데, 무엇이 당신을 그리도 애태우게 재촉하는 것일까?
아무도 당신이 완벽하도록 요구하지도 바라지도 않는데, 당신은 밤을 새우는 정성으로 세상을 살고자 하는 걸까?
나도, 너도, 아무도 알아 주지도 않는 세상에 조건 없이 행하는 나의 노력이 덧없이 흘러가는 세상에 과연, 무슨 흔적을 남기게 될까?
어차피, 뚜렷한 답도 없는 세상 문제, 무슨 의도로 답을 구하고자 애를 쓰는가? 의미도 공로도 명예도 없는 세상살이에 왜, 우리는 온 몸을 던지 듯이 혹사(?)하며 살아가는 것인가? 무의미한 생의 여정, 영원히 끝나지 않을 자전과 공전의 톱니바퀴 틀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숨도 쉬지 않고 달린다.
삶과 죽음의 그 짧은 찰라의 틈새 사이에서, 무엇이 그리 소중하고 대단한 사건이 있을 것이기에, 또 비전과 목적을 가질 수 있을까 해서 그리도 자를 재듯, 엄하게 살려고 하는가? 어차피 돌아 올 수 없는 세상 여정,
무슨 미련을 둘 필요가 있을까? 나의 존재가 흔적도 남지 않을 것 같은 불완전하고 오차투성이인 이 세상 살이, 무엇이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인가?
불확실성의 우주 이치가 횡횡하고 있는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지금의 내 삶의 행로에 방향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인가?
심히, 혼돈스럽고 망서리게 만든다.
♡안응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