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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꽃일레라

오늘 따라 교정에 쏟아지는 햇살이 특별히 눈 부시다.
아마도 교정에 젊음의 기상이 넘치기 때문이 아닐까?

대학은 상아탑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청춘이 넘쳐서 좋은 것이다.
교정에 꺄르륵하고 웃고 떠드는 청춘의 소리와 몸짓은 마치 봄을 알리는 꽃과 같이,
지루하고 긴 일상을 깨우는 전령들을 보는 것 같아 상쾌하기만 하다.

나이가 들어서 좋은 것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젊음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리라.
그래서 젊어서는 깨닫지 못한 소중한 시절을 되찾게 된 필자의 하루하루 교정에서의 생활은 마치 구름 위에서 사는 것 같은,
들뜬 느낌으로 살고 있다고 해도 틀림이 없다.

한 편으로는, 이들이 젊음이 얼마나 소중하고 화려한 존재인지를 알고나 있는지 모르는지,
교정에서 만나는 젊은 이들은 마냥 무심한 듯, 그저 젊음이 즐겁기만 한가 보다.

그 누가 “청춘은 천 번을 흔들어야 완성된다”고 헛 소리를 했든가? 청춘은 흔들지 않아도 청춘이어야 한다.
청춘은 그 자체로서 완성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청춘은 꽃이다. 꽃은 꽃으로 족하지 않은가? 피는 꽃을 보고 지는 꽃을 속단하는 것은 마치 태어난 애기를 보고,
죽음을 속단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꼴이  아니겠는가?

꽃은 꽃이어서 청춘이다.
청춘이여 꽃처럼 아름답고 영원하라!

♡안응 곽계달♡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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