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주는 두 가지 역설?
희망은 사람을 일으켜 나아가게 하는 힘이지만 굳이 ‘희망은 원수’라고 표현하는 것은 희망이 실망으로 되어 혹이나 포기하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으로부터의 발현이지만 더 소중한 교훈은 희망과 실망의 경계를 뛰어 넘어서게 하는 본인의 강한의지력을 기대한 것이라 하겠다.
희망과 실망은 상황이나 시간이 지나면 모두가 환상과 같이 의미 없이 사라지겠지만 마지막 남는 유일한 영원히 자신과 함께 사라지지 않는 자산은 바로 자신의 존재감을 이루는 ‘강한 의지력’이라는 사실이다.
‘나의 나된다는 것’, 즉 자아를 일으켜 세우는 자기성찰로 가는 길이야말로 진정으로 우리에게 요구되는 마지막 남은 예수의 길을 따르는 자기 십자가가 아니겠는가?
♡도천 곽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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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일에 몰두하게 하는 힘)
우리에게 [감자]와 [배따라기]로 유명한 소설가 김동인이 서울에서 셋방살이를 하며 어렵게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루는 견디다 못한 그가 동아일보사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편집국장으로 있던 이광수에게 연재소설을 쓰기 위한 지면 할애를 부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광수는 원고료를 한꺼번에 지급하면서 위로까지 덧붙였습니다.
“자네의 좋은 작품 기대하겠네.”
이후 김동인은 방에만 틀어박혀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의 필력은 놀라웠습니다. 200자 원고지로 1,600여 장에 달하는 204회 분의 연재소설을 단 한 달 만에 끝내버린 것입니다. 결국 그는 원고료로 환산해도 600원이 넘는 돈을 벌어 한 달 만에 셋방살이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이광수의 위로와 기대는 문학청년 김동인으로 하여금 ‘희망’을 품게 했고, 이는 그를 집필에 몰두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렇듯이 희망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일에 몰두하게 합니다. 열정을 갖고 혼신을 바치게 하는 힘은 희망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금 포기한 것이 있습니까? 안 되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실패입니다.” -좋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