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풍요로움!
“서해선 지하철에서 노년의 화백을 만난다.
수려한 펜대를 놀리면서 노년을 잊는다.
노년에 몰입하면 시간을 거슬러 산다.”
필자는 자전거와 글쓰기로, 여기 다른 한 분은 스케치하는 것으로 노년을 꽃 피게 한다. 과거, 필자의 바람은 여행과 수필과 스케치하는 것으로 천하를 두루 다니는 것인데, 여행과 수필과 시는 완성 되어가는데 잊은 것 하나는 자연과 사람의 풍물을 간단한 소도구로 스케치하는 것, 오늘 잊어버린 나의 그 바람의 한 부분을 생각하게 되었다.
은퇴를 앞 두고 한가한 시간을 달래려고 평창동 삼긱산 언저리에 올라 눈 앞에 펼쳐진 산 봉우리를 연필로 스케치한 기억이 새롭고, 스위스 취리히 호숫가 여행 중에 일본 청년이 벤치에 앉아 녹음기를 이용해 기행문을 작성하는 것도 생각이 새롭다.
아무래도 여행의 낙수는 여행 수필과 여행 스케치가 품위가 있는 것 같다. 노년에 관조하는 성숙한 마음, 이것이 아름다운 인생 길이 아니겠는가 한다. 노년의 풍요로움이다.
♡도천 곽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