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행복은 명분이 아니다. 행복은 내일의 목표가 아니라, 지금의 선택과 결단이요, 오늘의 실천과 감사로다.”
– 남기환님 –
인생의 목표는 명분으로 점철되어 있다.
남들이 보기에 버젓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보이는 것이 인생의 내일의 목표가 된다. 과연 바라는 대로 목표가 잘 이루어진다고 해서 행복한 인생이 될까? 분명코 아니다.
목표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채우기에는 합당한지는 모르지만, 결코 욕망을 해소하거나 만족을 시키지는 못한다. 결국, 목표란 이루어질수록 욕망을 더욱 부채질해서 행복의 흔적 조차 허락하지 않는 괴물 인생으로 황폐의 길로 이끌게 된다.
“헛되고 헛되고 헛 되도다”라고 욕망의 끝까지 달려가 본 인생 선배인 솔로몬의 고백이 있지 않은가? 인간은 본능적으로 그의 욕망에 합당한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그리고 평생 욕망의 끄트머리에 다다르기 위해서 달려 간다. 만약 이에 이르지 못할 시에는, 평생 채우지 못했던 욕망에 대해서 가슴을 치면서 죽을 때까지 원망하면서 사라지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산다.
나이 많으신 노모와 함께 사는 필자는 두 가지 분명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살펴 볼 기회를 가지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하나는 인간의 체면이고, 다른 하나는 과거에 체면으로 못다 채운 욕망의 빈 언저리에서 머물면서, 미쳐 채우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산다는 것이다.
내일의 목표란 욕망의 노리개 감에 지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오늘 무엇을 선택하고 결단하고 감사하며 살아 가는 것이야 말로, 실로 중요한 삶의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
오늘의 의미는 인간이 자칫 헛되이 흘러가게 할 수있는 내일의 의미를 충실하게 하기 때문이다. 무슨 모양이든지 간에 내일의 목표를 향하는 인간의 욕망은 인간을 황폐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목표라는 허울 좋은 모양으로 인간 문화세계에서 주인의 자리에 올라 앉아서, 인간의 이런저런 헛되고 헛된 온갖 쓰레기들을 잔뜩 모아서는 부자라고 자고 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황금을 수확하면서 마치 하루살이가 세상 사는 것처럼 오늘에 감사하면서 내일을 충실하게 살찌게 하자.
성경에 “약속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바로 이를 두고 이른 말씀이리라. 우리들에게는 내일의 기약이 없다. 단지 내일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겸손함으로 오늘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루를 살아야 하리라.
우리에게는 내일은 없고, 오늘만 있을 뿐이다.
♡ 안응 곽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