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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키우는 사람!

잡초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 

방문하는 사람마다 하는 일성이 있다. 

“잡초를 말끔히 뽑아내고, 예쁜 꽃을 심으라”는 충고이다. 

이분들이 그런 말 할 때마다, 잡초를 키우는 사람은 너털 웃음을 하면서, 두 말이 없다. 

그리고 속으로 이렇게 대답한다. “나는 생명을 키웁니다.” 

모든 사람이 다 꽃을 바랄 때에 여기에 잡초를 키우는 것은 꽃에서는 얻을 수 없는 생명을 키우기 때문이라는 이유이다. 꽃은 이미 세상에서 영광을 홀로 누리고 있기에 생명이신 하나님에게 돌릴 영광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꽃은 피고 질 때에는 늘 추하고 섭섭한 마음이 있지만, 잡초는 언제 폈는지, 졌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언제 다시 필지도 기약이 없다. 졌는가하면, 피고, 폈는가 하면 다시 져 있다. 잡초는 이렇듯 바람 부는 것처럼, 기약 없이 왔다가 다시 간다. 이것이 바로 생명이 가진 신호가 아닌가?  

국민들의 진정한 생명은 민초에서 나오듯, 생명도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에 있는게 아니라, 이름 없는 잡초에서 그 생명력을 찾을 수 있다. 여인의 얼굴의 생명력을, 화장한 여인의 성숙한 저녁의 얼굴이 아니라, 민낯으로 대하는 신선한 아침의 향기에서 발견하듯이, 이름 없는 잡초의 겸손한 모습에서, 우리 창조주 하나님의 생명력을 만난다.

그 잡초의 앞에 겸손히 서서, 

영원한 생명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 본다. 

“잡초야!”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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