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Style

세상과 구별된 사람, 크리스찬!

오늘 저녁 회의를 마친 후, 저녁을 함께하고 늦은 시간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는데, 

자리 옆에 장애인의 표시가 그려져 있었다. 순간, 이 세상에서 사는 한, 나는 장애인이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지만, 장애인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나빠지기는 커녕 왠지 마음이 한결 더

편해졌다. 

분명한 것은 이 세상에 장애인이라고 주목을 받을 때에 저 세상에서는 정상인으로 분류될 

것이라는 믿음이다.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저 세상에서 정상인이라고 분류될 때에는 필히 

이 세상에서는 장애인으로 불리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멀쩡하게 정상인으로 호강하며 사는 동안에는 명백하게 단언하건데, 

저 세상에서는 존재의 흔적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인 

좌석에 앉아 있는 자신이 겨면쩍기 보다는 당연히 앉을 자리에 앉아 있다는 여유도 생겼다. 

오늘 장애인의 화두를 새삼스럽게 주제로 삼는 이유는, 오늘 위원회 위원들과 식사를 하는 

가운데 나눈 대화 가운데, 위원 중에 한 분이 미국에서 실제 있었던 재미나는 실험에 대해서 

이야기 한 내용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실험을 위하여, 정상적인 사람이 정신병자인 것처럼 해서 정신 병동에 입원한 후에,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과 전문의에게 자신이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료 정신 병자들은 그를 정상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유독 그를 담당했던 정신과 

의사만 그가 정신 병자로 진단을 내렸다고 하는데, 처방전에는 그를 ‘과대 망상증 환자’라고 적어 

놓았다고 한다. 

♡ 안응 곽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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